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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미국 고용지표, 속을 보니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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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여부와 별개로 8월 고용지표를 접한 이코노미스트의 표정은 잿빛 일색이다.

실업률이 상당폭 하락했지만 고용 시장의 펀더멘털이 더욱 허물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신화/뉴시스)

우선 구직을 단념하는 실직자들이 가파르게 늘어난 데 대해 투자자들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노동부의 집계에 따르면 8월 1개월 이상 실직자 가운데 구직을 단념한 이들이 266만명으로 증가, 3개월 연속 늘어났다. 또 구직 단념자 수는 최근 3년 사이 좀처럼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는 움직임이다.

지난달 25~54세 미국 성인 가운데 직장이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비중이 81%로, 1984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실업률 하락을 고용시장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이 7.3%로 떨어진 것은 일자리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구직 포기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금리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신규 고용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5개월 사이 건설 업계의 고용이 늘어난 것은 불과 한 달에 그쳤다. 지난달 건설 업계 고용은 제자리걸음을 나타냈고, 모기지 금리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 고용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지적이다.

8월 신규 고용이 16만9000명으로 시장 기대치의 하단에 해당하지만 실상 이보다 더욱 부진하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노동부는 6월과 7월 고용 규모를 총 7만4000건 낮춰 잡았다. 즉, 8월 실제로 늘어난 고용은 10만건에 못 미친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장기 실직이 더욱 고착화되는 정황이 지난달 고용 지표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8월 장기 실직자가 4만4000명 증가했고, 평균 실직 기간이 8.5개월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실직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비중은 19.5%로 하락했다.

고용의 질적 저하 역시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새롭게 창출한 일자리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인 음식점과 소매 업종이 차지했다. 파트타임이나 불완전 고용 역시 풀리지 않는 과제 중 하나다.

이날 지표와 관련, 웰스 파고의 존 실바 이코노미스트는 “구직 단념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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