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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선물 시장 개장...금융개혁 가속화

기사입력 : 2013년09월06일 15:46

최종수정 : 2013년09월06일 16:44

A주에 대한 영향 적을 것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국채선물이 18년 만에 중국 금융선물거래소에 정식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6일 중국은 19개월 간의 시험기간을 마치고,국무원과 증권감독회의 승인을 획득해 정식 개장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95년까지 국채선물 시장을 운영했지만, 시장의 부정행위가 성행해 시장을 폐쇄했다. 그러나, 국채선물 거래가 금리시장화 등 금융개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의 자본시장 환경이 성숙했다는 판단하에,국채선물 거래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국채선물 시장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개장 초부터 강세장을 형성했다. 중국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텅쉰(騰訊)재경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 거래된 TF1312,TF1403,TF1406의 시초가는 각각 기준가보다 0.06%, 0.54%, 0.72% 상승한 94.22, 94.69, 94.9 위안으로 형성됐다.

각 증권사들은 이날 국채선물 시초가와 거래가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반응이지만, 통상 선물시장 개장 첫날에는 가격 등락폭이 크다며 향후 추세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전장에서 TF1312는 기준가보다 0.16% 오른 94.316위안 장을 마감했다. TF1403은 0.25% 오른 94.426위안, TF1406은 0.25% 오른 94.494위안을 기록했다. 오전장에서 거래된 국채선물 거래량은 2억 7387만 계약에 달했고, 그 중 93%가 TF1312 상품이었다.

한편, 이날 상하이증시는 국채선물 시장과 다소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국채선물 시장 개장이 A주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천잉(陳潁) 광파선물(廣發期貨) 국채선물연구원은 "오전 상하이증시의 일시적 상승은 국채선물 거래와는 관계가 없다"며 "만약 자금이 분산됐다면 국채와 증시는 상반된 흐름을 보여야 맞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가 오를 때 국채선물 가격 역시 상승 중이었기 때문에 국채선물 시장의 자금이 주가지수 선물 시장으로 흘러갔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국채선물 시장 흐름 전망
동북(東北)증권은 중국 국채선물 시장의 초기 주도세력은 개인투자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 초기 보증금 규모는 50억~70억 위안 수준으로 형성되고, 중기이후 100~300억 위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북증권은 국채선물 시장 초기에는 일반 개인 투자자는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다소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단기차액을 거둘 수 있는 투기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가 적정 수준에서 시장에 참여할 것을 건의했다.

해통(海通)선물은 시장 초기 투자주체는 기존의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모펀드, 증권사 등이 거래지침을 발표했고, 일부 상장 증권회사도 국채선물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공고를 발표한 바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공모펀드는 내부 제도 등을 이유로 시장 참여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 국채선물, 중국 증시에 악영향 '無'
국채선물 시장 재개장과 함께 침체국면에 있는 중국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채선물 시장이 증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이하오밍(桂浩命) 신은만국증권연구소 시장연구 총책임자는 "지난 1993년은 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국채선물 시장이 각종 자본의 묻지마 투기장소로 전락했지만, 앞으로 국채선물 시장은 전문 기관투자자에게 가치투자와 가격형성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이다. 동시에 중요한 위험회피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채선물 시장 개장으로 인해 중국 증시의 자본이 국채선물 시장으로 분산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대규모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국채선물 시장의 관리규정은 이행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투자자 자신에게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큰 매력을 찾기 힘들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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