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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비오너 대기업의 '불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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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KT 회장에 대한 사퇴압박설에 이어 국세청의 포스코(POSCO) 세무조사가 돌연 착수됨에 따라 정부의 '보이지않는 사퇴압력'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석채 KT회장(오른쪽)과 정준양 포스코회장은 각각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만큼 1년 5개월 가량 임기가 남아있다.

3일 포스코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자 "올 것이 왔다"는 게 재계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포스코가 지난 2005년과 2010년 5년 단위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건이 정 회장을 겨냥한 특별세무조사 성격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이 회장의 사퇴압박과 관련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은 했으나 재계에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국빈만찬에서도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동시 빠지면서 새 정부와 심상치 않은 기류가 읽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정 회장은 끊임없는 사퇴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때마다 KT와 포스코는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사퇴설은 독버섯처럼 번져나갔다. KT와 포스코는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회장의 경우 지난 2009년 KT 정관을 수정하며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회장은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정회장의 경우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재선임되며 포스코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에 불거진 이 회장의 사퇴설과 포스코 세무조사를 사퇴를 압박하는 '최후통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이 회장과 정 회장에 대한 마지막 사퇴신호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청와대의 이 회장 사퇴설과 세무조사가 불거지면서 정부에서도 부담이 되지않겠냐는 시각 때문이다. 더욱이 당사자인 이 회장이나 정 회장의 경우 사퇴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길게 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얼마전 여론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민영화된 기업 수장에게 불어 넣는 듯한 분위기가 나오면서 새 정부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노이즈가 생긴다면 새 정부도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권 초기마다 되풀이되는 포스코와 KT에 대한  '보이지않는 경영간섭'과 관련해서도 재계 일각에서는 신흥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조짐이 있는 와중에 우리경제의 중추인 포스코와 KT가 자칫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럴 바에는 왜 민간기업으로 전환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KT와 포스코는 각각 2002년과 2000년 정부 지분을 모두 매각해 민영화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나 정 회장은 나름대로 경영성과와 체질개선을 성공시킨 CEO로 평가되고 있다"며 "오너경영의 기업이 아니다보니 정권에 바뀔 때 마다 외풍에 시달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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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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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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