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정책금융재편, 아직 갈길이 멀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02일 17:11

최종수정 : 2013년09월02일 17:13

국회 "대통령 공약" 반발, 난항 예상

[뉴스핌=이영기 기자] 9월 정기국회가 개원되면서 정부의 정책금융재편안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다루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선박금융공사 설립과 맞물려 있어 논의의 가닥조차 잡기가 쉽지 않아 갈길이 멀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안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으로 통합되는 정책금융공사의 노동조합은 국회에서 정부안을 담을 법안이 정해지는대로 정부안 무산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2일 개원한 9월 정기국회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등 급한 현안이 해결된 이후 정부의 정책금융재편안 대해서도 관련 상임위원회가 본격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임위는 국회 정무위원회로 정부의 재편안에 대해 이미 불만을 토로한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위원장이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확정한 정책금융재편안은 정책금융공사를 산업은행에 합치는 것이 골자다.

또 선박금융공사 대신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 및 인력 100여명을 부산으로 이전해 '(가칭) 해양금융 종합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금공의 진영욱 사장은 이 통합에 대해서 수긍하기 어렵다고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정부가 재편안을 확정발표한 다음날 진 사장은 “뭐가 급해서 공청회도 한번 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밀실에서 그렇게 할 것까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위원회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달라졌다는 것인지, 현 체제가 비효율적이라는데 뭐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딱 집어내지도 못하면서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충분한 논의없이 개편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시한 것으로, 국회의 논의과정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정금공 노조는 진사장의 이런 발언을 바탕으로 정금공이 직접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성욱제 정금공 노조위원장은 "진 사장은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지만, 정부산하기관으로서 이에 대항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정금공 노조가 나서 정부안을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노조위원장은 "법안이 정부안으로 할지 의원입법안으로 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다음주 이후 상임위 활동이 본격화 되고 이 가닥이 잡히면 정책금융재편 법안통과를 저지키 위한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안통과 저지에 대한 가능성이 5할을 넘을 정도로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조직의 고집으로만 비춰지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록 정부 정책을 담은 법안을 개별 조직의 노력으로 막을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졸속 정책안으로서 정부의 안으로서 갖춰야 할 논리나 권위가 전혀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우선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산은과 정금공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정부 발표대로 정금공을 흐지부지 없애는 것을 절대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은·정금공 통합과 함께 정부가 발표한 정책금융 개편안의 핵심을 이루는 선박금융공사 설립 무산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에서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금공 노조는 이번 정책금융재편 관련법안이 국회정무위원회 소관이지만 선박금융공사 설립 등 박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된 사안이라 국회전체에서 비중있게 다뤄질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는 측면도 중요하다고 부각시켰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박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해양국가인 만큼 해운, 조선, 플랜트, 철강, 금융 등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큰 해양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해양산업을 발전을 위해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공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정부정책방향이 정책금융 체계개편과 역할 재조정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