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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50년]농심 신라면, 세계인 입맛 '정조준'

기사입력 : 2013년09월02일 16:05

최종수정 : 2013년09월02일 16:05

[뉴스핌=이연춘 기자] "아니! 여기서도 농심 신라면이?" 한국은 몰라도 신라면은 안다는 외국인들의 말이 신라면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구촌 랜드마크 뿐만 아니라, 라면을 판다고 상상할 수 없는 지역까지 신라면은 팔리고 있다. 지구의 머리(융프라우), 허리(히말라야), 다리(푼타아레나스)를 잇는 신라면 로드가 완성됐다.

반세기 한국라면은 이제 해외무대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떨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면은 1986년,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농심의 걸작이다.

당시 농심은 1985년 시장 1위에 올라선 다음,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신라면을 개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신라면은 출시되자마자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기 소비자들은 '얼큰한 국물맛도 좋고 면도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시 첫해 석 달 동안 30억 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는 무려 180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주자로 뛰어 올랐다. 현재 신라면은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제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에 이르렀다.

신라면은 국내의 인기를 발판으로 세계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은 더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다. 1986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신라면 누적판매량은 약 220억 봉지로, 이를 일렬로 세웠을 때 지구를 약 100바퀴나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약 7000억원치가 팔리며 식품한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는 신라면은 어느덧 사나이 울리는 라면에서 세계인을 울리는 글로벌 라면으로 성장했다. 이미 해외교포들이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신라면은 '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며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한국 대표 수출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해외 각지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제품이자 국내 못지않은 인기를 외국에서도 누린다는 뜻이다.

지구 최남단에는 '신라면집'이라고 불리는 라면가게도 있다. 남미 칠레 남쪽 끝 마젤란 해협에 위치한 인구 12만의 도시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아르헨티나의 우슈아이아와 더불어 지구 최남단 도시 타이틀을 달고 다니며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이곳에 한글로 '辛라면' 간판을 단 라면가게 '신라면집'이 자리잡고 있다. 칠레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다녀가면서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면집은 이곳에 정착한 한국인 윤서호(54) 씨가 2008년 문을 연 곳으로, 남극을 오가는 사람들과 칠레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기억된다. 한국에서 가장 먼 땅에서도 신라면 유명세는 여전하다.

신라면은 인종과 국가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1년 4월, 부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준공하고 ‘할랄신라면’을 출시,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지역별, 인종별로 분류하던 시장을 종교별로 세분화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먹는 신라면을 만들자는 농심의 수출전략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할랄 신라면은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100만 달러 어치를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Ramadan)’ 기간 전후 연중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무슬림의 식문화를 겨냥한 농심의 맞춤식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할랄신라면 수출실적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왔다"며 "수출 첫해인 2011년 약 7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12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만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연말까지 올해 목표인 200만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신라면은 오랜 품질 승부 끝에 세계 80여 개국에 우리 맛으로 진출한 식품한류 성공스토리의 중심이다. 또한, 한국의 매운맛으로 승부해 일군 의미있는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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