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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바스켓노트 "세상을 향한 돌직구, 그게 바로 록이죠"

기사입력 : 2013년09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5

 

밴드 바스켓노트의 드럼 나성호, 기타 유병열, 보컬 락교, 베이스 황현준 (왼쪽부터)

[뉴스핌=양진영 기자] 윤도현밴드(YB)의 원년 멤버 기타리스트 유병열이 세상을 향해 투명하면서도 솔직한 감정을 노래하는 밴드 바스켓노트로 돌아왔다. 그의 새 밴드에 20년 지기 드러머 나성호, 새 멤버 보컬 락교(정광훈), 베이스 황현준이 힘을 더했다. 베테랑 음악인들이 진정한 '록 스피릿'을 위해 똘똘 뭉쳤다.

바스켓노트의 유병열과 락교는 최근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베테랑 로커의 연륜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녹록치 않은 경력을 쌓았음에도 소탈했고, 근거 있는 자부심은 과하지 않았다. 솔직하고 담백한 돌직구에서는 바스켓노트의 음악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바스켓노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해 보려고 락교와 황현준을 영입했어요. 특히 보컬을 뽑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지칠 때 쯤 락교가 나타나줬는데, 사실 좀 고맙죠. 뽑은 이유는 간단해요. 돈이 많이 들어가게 생긴 비주얼이지만.(웃음) 밴드와 록 음악에 관한 진지함이 얼마나 큰지 가장 많이 봤어요." (유병열)

바스켓노트의 신곡 마이스토리는 기본 록 발라드 형식에 충실한, 이른바 FM적인 노래다. 유병열은 곡의 특징을 "자아를 드러내는 느낌"이라고 한 마디로 설명했다.

"더 세련될 수 있고, 더 의미심장한 가사를 담을 수 있지만 좀 직설적으로 써서 무의식중에 들어도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봤어요. 저희 같은 음악인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사람들이 꿈과 조금씩 멀어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죠." (유병열)

자전적인 곡이자 타이틀인 '마이스토리' 외에도 수록곡은 총 6곡이다. 락교의 보컬이 빛나는 '원하는대로', 드럼과 베이스 변박이 주는 리듬감이 일품인 '아임 얼라이브(I'm Alive)'에 유병열의 연주가 돋보이는 곡 '브레이킹 마이 하트(Breaking My Heart)'를 더했다. 또 허세만 가득한 뮤지션들을 겨냥한 '록 스피리트(Rock Spirit)'에서는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음악, 말하고자 하는 록의 정신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왜곡되지 않은 솔직함을 의도했어요. 록을 기반으로 시대의 흐름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올드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지향하죠. 인생이든 음악이든 물론 정답은 없지만, 현재에 맞춘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 했어요." (락교)

특히 유병열은 최근에 홍대 밴드 음악이 감성몰이에 치우친 현실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저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담은 아이돌 풍의 가사, '토요일에 퇴폐적으로 놀자' 같은 가볍고 웃긴 가사들만 사랑받고 살아남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록 음악이 원래 저항적이에요. 펑크는 한층 더하죠. 후배 밴드가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가벼운 이미지로 일관하는 건 조금 씁쓸해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야 로커죠. 약간은 저격을 할 수 있는, 다중적인 의미를 담더라도 무언가를 진짜로 말해야죠. 자신만의 철학을 담고, 양심에 떳떳한 노래가 바로 진짜 록이라고 생각해요." (유병열)

바스켓노트는 더불어 록 팬들에게는 '한국 밴드를 많이 사랑해달라'는 주문을 남겼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대규모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화려한 외국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끌어 모은다. 일면 바람직한 일이지만, 바스켓노트는 그 열기가 홍대로 이어졌으면 했다. 고전하고 있는 후배들과 한국 록 음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요즘은 장사하듯이 큰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거기 팬들이 정말 많이 오시잖아요. 심지어 일반 사람들이 휴가로 와서 며칠씩 텐트 치고 노시기도 하고. 그 분들의 1%만 홍대로 나오셔도 밴드들이 정말 행복할 거고 훨씬 활기를 띨 거예요. 한국 밴드들을 한국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면 그야말로 상부상조겠죠." (유병열, 락교)

지금도 매 순간 음악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유병열. 단, "라면 먹을 때 빼고"라며 슬며시 웃었다. 그러자 락교는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이런 진지함이 바스켓노트의 돌직구 음악에 '매 순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듯 했다.

"사실 초창기에나 라면 먹었지, 지금은 그렇지도 않아요. 지금은 정말 매 순간이 그래요. 그것도 이만큼 됐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겠죠. 하지만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유병열)

"전 아직 갈 길이 멀고 미숙해요. 요즘은 공연이 끝나고 나서 땀에 젖어 있고 한창 달리고 나왔을 때 음악 덕에 희열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껴요. 나중에는 병열이 형처럼 '매 순간 음악하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락교)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롤링컬쳐원]

바스켓노트가 잘 돼야 하는 이유? "이제는 사명감이 생겨요."

바스켓노트로 음반을 내면서, 유병열과 락교는 과거에 비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진 만큼 조금은 욕심을 부리고 싶어했다. 유병열은 "우리끼리 파이팅하다가 한 장 내고 하는 것도 사실은 지겹다"며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굳은 의지에 또 한몫을 하는 건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후배들의 존재다.

"이쯤 되면 사명감도 느껴져요. 기타리스트로 인지도가 있다 보니 바라보는 후배들이 많죠. '형이 잘돼야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하고 생각 할 수 있겠죠. 1차로는 우릴 위해서라도, 2차로 후배들을 위해서 잘 돼야겠다는 사명 의식이 이제는 생겨요. 그래서 이 악물고 해 볼 생각입니다."

문득 콜라보레이션을 해 보고 싶은 밴드가 있냐고 묻자, 유병열은 장난스럽게 시나위 밴드와 YB를 언급했다. 윤도현밴드와는 벌써 10년도 넘은 예전에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여전히 응원하는 동료 사이로 남아있다.
 
"시나위는 제가 친해서 그래요. 앨범도 비슷하게 나왔고요. YB도 저희가 잘 돼서 동등하게 조인트 공연을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하하. 묻어가는 거 말고 동등하게 윈윈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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