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 비즈니스캐주얼 장착 캠페인
[뉴스핌=김지나 기자] "임원들은 굳이 양복 입고 올 필요 없어요. 청바지가 어떻습니다"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이 국내 남성 패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 전도사로 나섰다.
신 대표는 작년 대표로 선임된 이후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패션 백화점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들에게 패션 변화를 요구하고, 전 세계적인 유행 컬러를 마케팅 활동에 접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특히, 최근 진행했던 협력회사 초청 간담회를 앞두고 참석하는 내부 임원들에게 드레스 코드로 '데님(청바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침체된 남성복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 장착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 전체가 살아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 대표가 본사 주요 임원진들에게 직접 시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패션시장은 캐주얼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롯데백화점 남성 정장 상품군은 -1%대로 역신장한 반면, 남성 캐주얼과 남성 잡화는 각각 15%, 25%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7% 수준에서오는 2018년에는 7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고객들이 쉽게 비즈니스 캐주얼을 시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행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비즈니스 캐주얼을 처음 시도하는 고객을 위해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해 매장별로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원 1명을 둔다. 이들을 찾기 쉽도록 '로엘 비즈(LOEL BIZ)' 배지를 패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9월부터는 백화점 남성 CMD(선임상품기획자)가 직접 비즈니스 캐주얼 코디 방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도 진행한다. 본사 직원부터 클래스를 시작해, 주요 대기업들 직원들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월 비즈니스 캐주얼 대표 아이템을 선정해 코디 방법과 상품을 제안하는 '로엘 비즈 위크(LOEL BIZ WEEK)'도 실시한다. 9월 아이템은 '재킷'으로 매주 다른 스타일의 유행 재킷을 선정, 제안하며 구매 시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는 상품 행사도 연이어 선보인다. 본점은 30일부터 5일간, ‘레노마 사계절 대전’을 진행해 인기 이월상품을 80~70% 할인 판매하며, 잠실점은 9월 4일부터 5일간 ‘워모 특집전’을 전개해 재킷, 바지 등을 70~40% 할인율을 적용해 내놓는다.
한편, 가을 매장 개편에 맞춰 다양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펜필드(英)’, ‘바버(英)’, ‘클럽모나코(美)’ 등 수입 캐주얼 브랜드가 본점에 29일 입점하며, 부산 광복동에서 소규모 상점으로 시작해 지역 유명 브랜드로 성장한 ‘매료’가 노원점에 입점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헌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들도 적극 전파하고 있는 '비즈니스캐주얼 장착' 문화확산은 '컬러 마케팅'과 더불어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