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매출 800억 예상 국내 매출 추월"
[로스엔젤레스(미국)=뉴스핌 이연춘 기자] CJ그룹의 가공식품 글로벌에서 제일 돋보이는 것은 단연 만두다.
CJ 비비고 만두의 올해 미국 매출은 8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첫 해가 되는 셈이다. 800억원 어치의 만두는 인구 600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CJ는 이에 그 치지 않고 2020년에는 미국에서 만두 매출 5000억원을 올려 미국 식품 매출의 절반을 만두에서 달성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8/28/20130828000129_0.jpg)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턴만두 공장.
현재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곳 플러턴에 만두 공장 증설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플러턴 공장이 완공되면 CJ는 기존의 만두공장 두 곳(캘리포니아 파라마운트, 뉴욕 브루클린) 생산물량까지 합쳐 총 연간 3만톤의 생산물량을 보유하게 된다. 올해 1개 라인에 이어 내년 총 3개 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다. 하루 10만개와 분당 40개의 만두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내 만두 시장은 약 4700억원 규모다. 중국식 만두제품 '링링(LingLing)'이 약 30%의 시장점유율로 1위다. 그 뒤로 CJ 비비고 만두가 17%로 2위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신주홍 CJ푸드 미국법인 대표는 "코스트코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며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전체 미국 만두 매출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고 말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8/28/20130828000127_0.jpg)
CJ는 2009년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내 만두 유통망을 구축했다. 한 카테고리에 한 개의 브랜드만 입점시키는 원칙을 고수하는 코스트코를 상대로 "우리 만두는 '링링'과 다르다. 작은 사이즈와 얇은 만두피를 봐라. 중국식 만두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며 건강식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더 적합하다"고 설득해 입점을 성공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생산 기반의 확대를 발판으로 전세계 만두 시장에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코스트코, 영국 테스코 등 미국 외 국가에서도 내년부터 본격 비비고 만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만두의 글로벌 수용성이 초코파이처럼 높다는 것. 초코파이는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수용성을 바탕으로 글로벌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만두는 세계 공통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맛 특성을 바탕으로 한식 문화까지 담는 식문화 전도 제품이 될 것"이라며 "CJ는 미국 만두 시장 성공에 그치지 않고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한식 만두를 전파해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