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7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1000억원대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04포인트, 1.14% 오른 1870.16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0.67% 오른 1861.58로 출발한 뒤 일시 186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1850~1860선이 1차 지지선 레벨로 여겨지는 가운데 지지선 위협 국면에서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1046억원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원, 69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시가총액과 상관없는 특정 업종에 대한 매수세로 시장 전체에 대한 매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모멘텀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29억원, 3026억원 어치 매도를 보이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3655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가스업, 보험, 음식료품, 통신업종 등이 하락한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이 3% 이상의 강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도 1~2%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려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한국은 펀더멘털이 견조한 편이라 신흥국 위기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대만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머징 국가 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는 차별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나흘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날대비 11.55포인트, 2.23% 상승한 529.1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08억원, 224억원 어치 내던졌고 외국인은 525억원 어치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반도체와 파트론은 4% 이상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