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저 내년 말 결혼해요. 올해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고 주목도 받고 있으니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치고 일시 귀국해 휴식을 취하다 지난 17일 캐나다로 출국한 박인비(25.KB그윰그룹)는 “내년 말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결혼 계획을 밝혔다.
현재 그는 약혼자 남기협씨(32)와 투어를 함께 뛰고 있다. 약혼자가 그의 매니저이자 코치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혼자서 그 넓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대회에 참가해야 되는 선수들은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따라다니며 챙겨주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약혼자의 ‘외조’를 그도 잘 알고 있다.
“골프가 팀 종목이 아닌 개인종목이다 보니 스텝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 만큼 큰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약혼자가 투어를 함께 하며 코치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가 3년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를 잡아준 것도 약혼자였다.
2011년 남 씨와 약혼한 그는 “오빠만 보면 샷이 안정된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미국 LA에서 처음 만났다. 그의 코치는 백종석 프로였다. 백 프로는 LA에서 골프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KPGA투어에서 뛰고 있던 남기협 씨가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왔던 것.
말이 별로 없었던 그는 미국에서 만난 남 씨를 오빠라고 부르며 따랐다. 두 사람의 인연을 백종석 코치가 맺어 준 셈이다.
그는 주니어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를 배웠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유명한 데이비드 레드베터 스쿨에 다녔다. 레드베터는 박세리, 미셸 위 코치도 맡았었다.
여기서 3년간 골프를 배운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부치 하먼 스쿨에 들어갔다. 부치 하먼은 전 타이거 우즈 코치다.
그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설 친구들은 많다. 그는 어려서부터 함께 대회도 출전하고 연습도 함께 했던 최나연, 오지영. 김송희 등과 아주 친하게 지낸다. 특히 최나연과는 집에 가서 같이 음식도 해먹고 테니스도 칠 정도로 ‘절친’이다. 물론 수다로 스트레스도 푼다.
또 지난해부터 같은 매지니먼트사(IB월드와이드) 소속인 후배 유소연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박인비 [사진=KB금융그룹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