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시장의 현물 매수에 대한 기대로 금 선물이 반등했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최근 10거래일 사이 8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6.9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372.6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9.5센트(0.4%) 하락한 온스당 23.07달러를 나타냈다.
21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정된 가운데 아시아의 현물 수요에 대한 기대가 금값을 끌어올렸다. 이날 주가가 반등했지만 금값 상승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매크로무브의 소니 타힐리아니 디렉터는 “최근 금값 상승은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금값이 오름세를 타자 기술적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INO닷컴의 애덤 휴이슨 대표는 “최근 7주 사이 금과 은 값의 회복은 말 그대로 회복일 뿐”이라며 “금값은 다시 1200달러 선으로 미끄러질 수 있으며, 이 조차도 테스트를 거친 후에야 지지선으로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크게 추가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온스당 1385달러 선이 저항선이라는 설명이다. 은의 경우 온스당 23.60달러에서 추가 상승이 막힐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인도의 루피화 사상 최저치 경신이 금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루피화 가치가 하락할 때 금값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이 때문에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시그나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애널리스트는 “루피화가 최근처럼 매주 1~2%씩 내림세를 지속할 경우 금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루피화 환율이 오는 9월과 10월 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백금 10월 인도분이 16.50달러(1.1%) 오른 온스당 1525.5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9월 인도분이 3.25달러(0.4%) 상승한 온스당 749.6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9월물은 파운드당 3.34달러로 강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