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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엘리시움' 맷 데이먼 "박찬욱 감독과 작업하고파"

기사입력 : 2013년08월14일 15:51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3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본’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흥행돌풍을 일으킨 할리우드 톱스타 맷 데이먼(43)이 영화 ‘엘레시움’ 프로모션 차 한국을 방문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엘리시움’ 내한 기자회견에 등장한 맷 데이먼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취재진을 반겼다. 자신을 향해 터지는 플래시 세례가 반가운지 연신 미소를 짓던 맷 데이먼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취재진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에는 첫 방한에 대한 설렘과 뜨거운 환대에 대한 감사가 가득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돼 정말 기뻐요. 사실 어제 도착해 아름다운 호텔 밖으로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경이 무척 아름다워 사진을 계속 찍었죠. 집에 가서 딸들에게 사진을 보여줄 생각이에요. 초대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맷 데이먼은 2154년 호화 우주정착지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한 지구에 남겨진 하층민들의 갈등을 그린 ‘엘리시움’에서 사고뭉치 전과자 맥스를 열연했다. 할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인 맷 데이먼은 맥스를 표현하기 위해 삭발과 문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려 11kg에 달하는 원격 제어복을 입은 채 진행된 고난도 액션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처음 설정된 맥스라는 인물은 삭발에 문신을 하고 있었고 몸도 굉장히 근육질이었죠. 그래서 저도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하루 4시간씩 트레이너와 운동했어요. 물론 샬토 코플리도 함께요. 근육량을 키우면서 수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병행했습니다. 무엇보다 그 시간 동안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어서 너무 힘들었어요(웃음).”

‘엘리시움’은 ‘디스트릭트9’(2009)으로 주목받은 천재감독 닐 블롬캠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감독을 가장 중시한다는 맷 데이먼은 이번에도 닐 블롬캠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을 믿었다. 그리고 닐 블롬캠프 감독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맷 데이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는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만 봅니다. 훌륭한 감독은 색다른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저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닐 감독은 굉장히 친숙한 사람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영화고 대규모 영화지만 전혀 휘둘리지 않더라고요. 촬영장에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죠.”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내한 기자회견에서 샬토 코플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할리우드의 지성파 배우로 통하는 맷 데이먼은 연기 외에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갖고 있다. 지난 1998년에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을 맡았던 영화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각본상을 휩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맷 데이먼은 직접 연출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럼요. 연출도 하고 싶어요. 지난 15년 동안 운이 좋아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훌륭한 영화학교에 다녔다고 생각해요. 연출에 대한 고민은 오랫동안 해왔어요. 지난해 각본을 쓴 영화가 있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제작, 각본, 주연만 맡았어요. 연출에 도전하고 싶지만 지금은 딸 넷이 너무 어려 조금 힘드네요(웃음).”

스크린 밖에로 나온 맷 데이먼은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했다. 그는 함께 자리한 배우 샬토 코플리에게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하이파이브를 원하는 취재진을 향해 기꺼이 손을 들었다. 맷 데이먼의 유머감각은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다. 

“‘엘리시움’은 어쨌든 오락영화고 여름용 블록버스터죠. 부디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단순한 오락영화로 즐길 수도 있고 주제를 생각하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계와 비교해볼 수 있어요. 알레고리와 메타포를 담고 있는 영화이자 미래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명을 일으킬 수 있는 영화입니다. 팝콘 드시면서 편하게 즐겨주세요.”

“박찬욱 감독 러브콜 기다리겠습니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 홍보로 아시아 지역 중에 유일하게 한국을 찾았다. 네 딸들 덕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다는 맷 데이먼은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영화에 관심을 내비쳤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으로는 주저 없이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아시아 지역 중 한국에만 간다고 했을 때 전혀 놀랍지 않았어요. 한 번도 한국에 온 적이 없는데 이런 기회가 찾아와 정말 좋았죠. 이미 미국은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가 굉장히 커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족과 함께 오고 싶어요. 물론 박찬욱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다면 바로 작업도 하겠습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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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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