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전미선 "숨바꼭질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작품"

기사입력 : 2013년08월13일 08:5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최고의 신 스틸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그리고 흥행보증수표까지. 선두에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빛내온 배우 전미선(43)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전미선. 그가 이번에는 오싹한 스릴러에 도전했다.

전미선은 영화 ‘숨바꼭질’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인물 민지를 열연했다. 가까이에서 마주한 전미선의 얼굴에는 신기하게도 KBS 2TV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 속 귀여운 김선미와 ‘숨바꼭질’ 속 두려움에 휩싸인 두 아이의 엄마 민지가 모두 담겨있었다.

“이번 영화 찍으면서 되게 어려웠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트콤과 스릴러를 오가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영화에서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역할이라 제가 다른 사람 연기에 피해를 줄까 걱정했죠. 그래서 항상 촬영 전에 손현주 선배와 (문)정희 연기하는 거 보고 중간 레벨을 맞췄어요. 전체를 봤을 때 부드럽게 넘어가려면 제가 동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전미선이 이번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긴장감 넘치는 시나리오였다. 몇 개월 작품을 쉬고 있던 때 전미선은 ‘숨바꼭질’ 시나리오를 만났다. 그는 ‘숨바꼭질’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던 당시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목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얼음물을 벌컥 들이켜는 기분이었어요. 시나리오가 정말 훌륭했죠. 그래서인지 영화로 나왔을 때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그 긴장감은 영화를 보면서도 똑같았죠. 대단히 만족해요. 장르 특성상 긴장감이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시나리오 속 긴장감을 끝까지 가지고 있어 성공한 거 아닐까 해요(웃음).”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지만 촬영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숨바꼭질’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한 허정 감독은 언제나 배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았다. 배우들은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동시에 상대를 배려하는 베테랑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일단 감독님이 열려있었죠. 주관은 뚜렷하지만 대화에서 항상 귀가 열려있었어요. 서로가 수긍하고 들어주면서 타협점을 찾았죠. 배우들끼리는 바라만 봐도 믿고 의지가 되는 팀이었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문)정희도 먼저 다가와서 살갑게 대하고 손현주 선배도 동네 오빠처럼 굉장히 편했어요. 손현주 선배는 정말 너무 멋있지 않아요?(웃음)”

전미선에게 이번 영화의 흥행 목표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그는 ‘숨바꼭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지금 이 시간을 보낸 세대들이 훗날 여름을 떠올렸을 때 ‘그래, 여름엔 숨바꼭질’하고 떠올릴 수 있기를 꿈꾼다.

“제가 대학생 때는 여름하면 ‘나이트메어’ ‘13일의 금요일’이 딱 떠올랐어요. 그 자체가 추억인 거죠. ‘숨바꼭질’은 찝찝하고 잔인하지 않아요.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예요. 그래서 먼 훗날 지금의 세대에게 ‘그때 너희 재밌게 본 영화가 뭐니?’하고 물으면 ‘숨바꼭질이요’라고 답했으면 해요. 그렇게 우리 영화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연기인생 24년 차. 이제 전미선은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작 전미선은 부쩍 고민이 많아졌다. 오십대를  앞둔 지금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슬럼프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미선은 이번 영화 홍보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배우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오십대에 어떤 배우로 남아있을까 모르겠어요. 지금 제가 풀어야 할 숙제죠. 오십대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또 제 사고방식과 그릇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해요. ‘난 꼭 저런 배우가 될 거야’ 생각하고 가는 게 맞는지 아니면 ‘차곡차곡 하다보면 어떤 배우가 돼 있겠지’하고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죠. 어쨌든 다양한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다양하게 절 썼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잘 찾아 나가야죠. 연기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나 몰라요(웃음).”


 

등골이 오싹한 대박 조짐…“반대편에서 문을 당긴 건 누구?”

노래를 녹음할 때 귀신 목소리가 담기면 음반이 대박 난다는 속설이 있다. 공포영화를 찍을 때 귀신을 보면 영화가 대박 난다고들 한다. 이번 ‘숨바꼭질’도 이런 조짐이 보인다. 전미선은 촬영 중에 겪었던 오싹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실 영화 찍으면서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문을 여닫는 신을 찍는데 안에서 문을 잡는 거예요. 보통 문이 그냥 안 닫히는 거면 밑에서 끽하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라 정확하게 같이 문을 잡고 당겼죠. 스태프가 ‘문 닫아주세요’ 해서 안에서 사람이 잡아당긴다고 했어요. 근데 안에 아무도 없다는 거예요. 확인해 보니까 진짜 아무도 없더라고요.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죠. 분명 누가 문을 당겼거든요. 확실히 느껴졌어요. 정확하게 저랑 마주 당겼으니까요. 그 미스터리는 아직 안 풀렸어요. 정말 무섭지 않아요? 이게 다 영화가 잘 되려고 그런 건가봐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