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14일 예루살렘에서 평화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그간의 오랜 대립을 끝내기 위한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특히 이번 회담 지원을 위해 마틴 인디크 중동특사와 프랭크 로벤슈타인 부특사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에 따라 지난 달 31일 워싱턴에서 3년 만에 평화협상을 가진 바 있다. 양측은 협상타결 목표 시한을 9개월 이내로 잡고 2주 안에 다음 회담을 열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14일 예루살렘에서 회담을 개최한 이후 서안지구의 예리코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향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에 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하거나 관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팔레스타인 측 협상대표인 사엡 에레카트는 케리 장관 앞으로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에레카트 대표는 평화협상 재개 직후 나온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지원 확대 계획에 거듭 항의했으며, 미국 역시 이례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관련 활동에 관한 적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 지역을 합법화 하려는 그 어떤 노력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케리 장관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협상 대표가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