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효성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8% 신장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577억원, 순이익은 68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9%, 5310.9%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스판덱스 부문의 시황 지속과 타이어보강재 부문의 판매 증가,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 화학 부문의 성수기 진입 등 전 사업부문 호조로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섬유 부문은 스판덱스의 아시아, 터키, 중국 지역의 판매가 확대됐고, 판가 상승 및 원료 가격 하향안정화 등에 따라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도 고수익 차별화제품의 판매가 확대 및 판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베트남 스판덱스 증설분 가동에 따라 판매 및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보강재가 국내 및 아시아 타이어업체를 대상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환율 상승과 원료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안전벨트용 원사, 북미/중국 시장의 에어백 직물도 판매 증가 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은 하반기에는 타이어시장 저성장, 경쟁과열 등으로 시장 여건이 좋지 않으나, 일본·아시아 시장 등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판매 증가 추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중공업 부문은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외부 요인과 설계 개선 등을 통한 원가 절감, 고수익 수주 건에 대한 조기 매출 실현 등의 결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효성 관계자는 “3분기에는 고수익 수주건 감소로 일시적인 실적 감소 예상되나, 전략적 수주물량의 비중 감소 및 수주 수익성 관리를 통해 실적 회복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 부문은 PP/DH의 원료인 프로판 가격 하락으로 프로필렌 부문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TPA도 원료인 PX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패키징도 아셉시스(무균 충전 시스템) 등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성이 향상됐다.
3분기에도 프로판, PX 등 원료가 안정 및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아셉틱(Aseptic) 부문은 차류 신제품 판매와 증설분 가동에 대비한 신규 수요 발굴로 이익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효성은 기존 핵심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함께 프로필렌 증설, 탄소섬유, TAC필름, 광학용 및 산업용 PET필름 등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필렌 부문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 확대에 따라 프로필렌의 원료인 프로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효성은 국내 최초 프로판 탈수소 공법 도입·고밀도 촉매 자체 개발 등 효율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프로필렌의 30만톤 증설(증설 후 연산 50만톤/년 생산 능력 보유)을 통해 PP(폴리프로필렌)에 대한 자체 수급력을 늘려 원가 경쟁력 및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TAC필름은 현재 연산 5000만㎡/년에서 1억1000만㎡/년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호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형화되고 있는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초광폭 필름, 위상차 필름 등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광학용, 산업용 PET필름은 각각 연산 1만7000톤, 2만톤 규모로 연내 양산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해 12월 인수한 신화인터텍과 TAC필름 등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종합 필름 메이커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