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SK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의 경기는 회복기조가 확대되는 반면 중국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스피 범위를 3분기 1850~2000포인트, 4분기 1950~2100포인트로 각각 제시했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짧아지며 국가간 동행성이 옅어지고 있다"며 "선진국 경제권 중심에 있는 미국의 경기 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의 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낙관을, 중국에는 경계감을 드러낸 이유로 미국 재고보충 수요와 중국의 개혁과 규제를 지목했다.
김 센터장은 "고용과 임금상승률로 본 올해 연말 소비 전망은 양호한 상황이고 기업의 재고부담은 높지 않다"며 "연말 소비를 겨냥한 재고확충이 재개되고, 재정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3분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모기지금리 상승에도 부동산 시장은 좋을 것"이라며 "최근 금리상승세가 가파르지만 미국 가계는 레버리지 사이클에 진입해 주식과 부동산이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경착륙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중국은 경기 둔화에도 개혁과 규제에 우위를 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의 빠른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말 경 대외적 부문으로 인해 경기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말에는 유로존 경기가 개선되면서 대 유럽 수출 반등시 중국 경기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들어 이머징 국가로 자금이 흘러들어온다면 국내 증시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증시가 ROE 12.3% 수준인 걸 감안하면 5~10%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4분기들어 정책, 경기우려 완화될 경우 이머징 증시 수준의 P/B 1.1배 수준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절대 주도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섹터별 순환매 양상을 기대해야 한다"며 "섹터비중 의견과 섹터 내 종목간 차별화를 동시에 고려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