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업속으로] '모바일 보안관'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기사입력 : 2013년08월01일 08:30

최종수정 : 2013년08월01일 11:56

"모바일 보안 뚫리면 재앙"…화이트해커 육성에 인생을 걸다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이사
[뉴스핌=최영수 기자] 엄지손가락 터치 하나로 정보를 주고받고, 금융결제에서 주택, 자동차 운전까지 생활 속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터넷이 연결되는 모바일 시대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해킹될 경우 재앙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 재산이나 생명, 가족과 직장의 안전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은 모바일 기기 활용이 많아질수록 더욱 커진다. 그렇지만 중요성의 부각 속도를 관련분야 기술 발전이나 전문인력 육성 속도가 못따라가는 실정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43)는  '모바일 보안관'을 자처하며 정보보안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젊은 사업가다.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와 함께 '정보보안 전문가 1세대'로 손꼽히는 그를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라온시큐어 본사에서 만났다. 
 
◆ 청년창업가에서 정보보안 선구자까지

이 대표는 국내 정보보안 시장을 개척해온 선구자 중의 한 명이다. 전공은 화학공학이지만, 대학시절부터 컴퓨터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으며 일찍이 컴퓨터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 조립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전문지식을 터득하게 됐고, PC통신의 매력에 빠지면서 직접 PC통신을 운영하기도 했다.

PC통신상에 해킹 방법이 공유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해킹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학창시절 꿈을 나누던 지인들과 창업을 결심하고 벤처기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젊은 공학도에게 창업자금은 꿈같은 얘기였고, 그의 꿈을 알아준 미래산업의 도움을 받아 사내벤처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의기투합해 보안 벤처를 차리려고 했으나 자금이 없어 힘들었다"면서 "투자를 받기 위해 알아보던 중 미래산업의 사내벤처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벤처기업은 1999년 '소프트포럼'이란 이름의 자회사로 분리되어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서 급성장했고, 지금은 한글과컴퓨터의 모회사의 지위를 누릴 만큼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후배들은 돕기 위해 한때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는 창업자가 아닌 투자자로서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이 됐다.

이 대표는 "직접 창업을 해본 사람으로서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창업자가 아닌 투자자의 위치에서 기업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PC 보안은 '안랩' …모바일 보안은 '라온시큐어'

정보보안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라온시큐어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가 지난 5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라온시큐어는 1998년 설립되어 유무선 접속장비 개발업체로 성장해 오다 2012년 10월 네오웨이브에서 현 상호로 변경됐다. 같은 해 암호인증 전문업체 루멘소프트를 인수합병하면서 정보보안 전문업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라온시큐어 매출액 추이
이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모바일 보안시장을 선도하며, 분야별로 30~40% 수준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그동안 'PC보안'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 왔다면,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모바일은 PC보다 생활 속의 적용분야가 훨씬 더 넓다"면서 "모바일 보완이 뚫리면 재앙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정보보안 시장규모가 약 190조원 규모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조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와 라온시큐어가 지향하는 것은 모바일 보안과 암호/인증, 침해대응, 보안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해커의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을 키우기 위해 화이트해커를 양성하는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IT 강국이라는 면모에 비해 우리나라의 모바일 보안시장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견인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매출이 139억원이었지만,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향후 5년내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화이트해커 육성 주력…"사람이 해답이다"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이사
정보보안 전문가 육성은 이 대표와 라온시큐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궁극적인 사업이다. 보안이 취약한 것은 결국 장비나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보안장비나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보안전문가를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아무리 좋은 장비나 프로그램도 전문인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10월 설립한 '라온 화이트햇센터'를 통해 화이트해커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육성하는 전문인력은 연간 300여명 규모로서 현재까지 200여명의 화이트해커를 육성해 오고 있다.

대학 겸임교수로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이나 공공기관 강연을 통해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화이트해커가 있어야 취약점을 보완해 해커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만약 해킹사고가 발생해도 발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보안 사업에 젊음을 바친 그의 궁극적인 꿈과 목표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20년 전에 벤처기업을 창업했을 때와 똑같다"면서 "안전한 모바일 시대를 만들어 가는 정보보안의 선구자로 남는 게 꿈이자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약력>

- 1970년 충북 음성 출생
- 1989년 서울고 졸업
- 1996년 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
- 2006년 연세대 경영학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2011)
- 1995년 소프트포럼 창업 및 경영총괄 부사장(COO)
- 2010년 매그넘벤처캐피탈 대표이사
- 2012년 라온시큐어 대표이사
- 한국PKI포럼 인증분과 기술위원(2006)
- 2008년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초대 조직위원장(2008)
- 한국정보보호학회(KIISC) 자문위원(2008)
- 건국대 대학원 벤처전문기술학과 겸임교수(現)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