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에 회장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회장직에 박 회장을 추대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한상의 회장과 경제단체 대표로서 대표성과 위상을 갖추려면 국내외적으로 한국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인이 회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또한, (운영 기업의) 규모가 어느정도 돼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 중에서 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며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공석이 된 서울상의 회장에 그간 박 회장과 더불어 대성산업 김영대 회장도 유력시 돼 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 회장은 자신이 고령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김영대 회장은 우리나이로 만 71세다. 고령이라서 후진에게 회장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씀했고 특별히 다른 분들은 이견이 없어서 박용만 회장으로 단독 추대가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의 이사회 일정으로 회장단 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내정자는 내달 12일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내달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회장은 우선 2015년 3월까지 중도 사퇴한 손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7개월 가량을 채우게 된다. 그 후에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3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