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104명 석방 결정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2010년 9월 결렬된 뒤 3년 만이다.
28일(현지시각) 미 국무부는 29일부터 이틀 간 워싱턴에서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은 앞으로 6~9개월 가량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예비회담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무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케리 미 국무부장관의 교섭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에는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법무장관과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수석이 양측 대표로 참석한다. 아직 양쪽의 견해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이며, 팔레스타인 국경 획정과 성지 예루살렘의 귀속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권리 등이 쟁점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발표 몇 시간 전에는 이스라엘이 자국 교도소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104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혀 회담 전망을 밝혔다.
케리 장관 역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결정에 대해 “(협상) 진전을 위한 중요하고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은 지난 2010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 확대를 강행한 뒤 교착상태를 이어왔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해 발생한 이랍권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이 개시되었고 1993년 자치선언에 따라 지금의 팔레스타인 체제가 개시되었지만, 2000년 무력 충돌과 함께 협상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정체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