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HMC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2분기 매출 1.31조 및 영업이익 323억원 달성으로 당사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이같은 실적은 ▲ PDP사업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 ▲자동차용 2차전지 및 ESS 부문 적자폭 축소 ▲고부가가치 IT용 2차전지 판매 증가로 ASP와 수익성이 모두 향상 등이 작용했다.
3분기에는 매출 1.40조 및 영업이익 440억원(YoY -49.3%, QoQ 36.2%)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스마트 디바이스의 범용 부품인 IT용 2차전지의 단가인하 압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로부터 독점적인 수혜를 받고있는 삼성SDI의 상황은 글로벌 2차전지 업체 가운데 가장 양호하다. 실제로 PDP사업도 독자적인 패널 업체였다면 이미 파산했을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2분기에 흑자를 달성했다.
그는 "xEV용 2차전지 시장은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증하면서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고 ESS는 4분기에 BEP에 도전한다"며 "중대형전지는 향후 정체됐던 매출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20원으로 상향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고생하던 삼성SDI에게 기회가 왔다"며 "BMW의 i3, Volkswagen의 EV, PHEV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며 Tesla의 원형전지 대량 구매는 어두웠던 원형전지 수급을 한방에 해결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오랫동안 선도적으로 준비했던 ESS 시장도 2014년에는 최소 4배정도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기 톱-픽스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