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신임 행장 출근 저지, 본인이 알아서 할 것"
[뉴스핌=박기범 기자] 인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좋은 사람을 찾고 있다"며 계열사 사장 인선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 |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
또한 "경영전략회의 전까지 인선을 마무리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회장은 "그런법이 어디있냐"며 CEO 인선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회의가 그대로 진행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우리금융 계열사 CEO와 임원 등 2500여명이 참여해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가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장을 필두로 하향식 조직문화가 일반적인 한국의 조직문화 특성상 조직 수장이 부재한 가운데 결정된 내용은 수장 인선 후 변경되거나 혹은 이 회장의 뜻이 그대로 계열사 사정과 무관하게 관철될 위험이 있다.
계열사 인선작업이 사실상 기약없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이 회장과 여타 수장들과의 소통부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14개의 우리금융 자회사 중 이순우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차치하더라도 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4곳을 제외한 9개 계열사는 CEO 공백을 겪고 있다.
이 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만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돼 있다고 알려졌고 여타 계열사는 아직까지 CEO를 내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낙하산 인사로 노조에게 출근 저지를 당하며 정상 출근에 실패하고 있는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과 관련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할 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진출과 관련해 "KB는 계획했던 대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진출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