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해외법인 정리, 분유·티슈 등 신사업 검토중
[뉴스핌=이연춘 기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 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락앤락은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73%의 큰 증가세를 보였고 전분기에 9.7%였던 영업이익율도 17.5%로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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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은 지난 2010년 8월 시설투자 목적으로 무려 13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시장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하며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에 잇따라 공장 증설을 서두르며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글로벌 경기와 상관없이 매년 영업이익률 20%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락앤락은 국내시장에 610억원, 중국에 247억원, 베트남에 586억원 등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락앤락 신규 시설 투자금 확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쏟아 냈기도 했다. 다만 최근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락앤락은 효율성과 수익 위주로의 성장 전략 변화에 나설 결과로 보인다.
락앤락은 지난 2년간 인도, 이탈리아, 영국, 홍콩, 일본, 미국 등 해외법인 6개 정리 중에 있다. 여기에 향후 분유, 티슈, 유아용 화장품 등으로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송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초기 젖병, 물병 등 용기에서 시장 규모가 큰 기저귀, 분유, 유아용 화장품 등으로의 기존 밀폐용기의 완만한 성장과 보온병 등 아웃도어 용품의 고성장과 함께 잠재력이 높은 유아용품의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국 사업은 구조적인 성장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 측은 전사적인 비용절감과 생산, 영업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외형 매출 증대보다는 수익률 개선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지난해 일정수준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중국 내 유아용품 등 신규 제품군 및 영업지역 확대와 국내 및 동남아지역 홈쇼핑 채널 영업 활성화를 통해 5670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중국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가까울 것으로 하반기에도 유아용품 등 신제품 효과와 영업망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