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9일 채권금리가 상승 출발했다.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QE 축소와 관련해 선을 그었지만 미국채 금리가 경기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이다.
전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일 대비 5bp 오른 2.547%에 거래됐다.
이틀에 걸친 '버냉키 이벤트'가 지나면서 다시 서울채권시장은 애매해진 분위기다. 미국채 금리의 상승 흐름과 국내 시장의 수급 불안 등이 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선진국 경기와의 디커플링 가능성이 반대로 금리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3-3호는 전일 종가보다 2bp 오른 2.87%에 매도호가가 나오고 있다.
5년물 13-1호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3.12%, 10년물 13-2호는 전날 종가보다 3bp 상승한 3.44%에 매도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오전 9시 18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6틱 떨어진 105.73를 나타내고 있다. 105.73으로 출발해 105.72~105.76의 박스권이다. 외국인은 123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30틱 하락한 112.79에 거래되고 있다. 112.73~112.86의 좁은 레인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단기로는 박스권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 변수는 크게 두가지인 것 같다"며 "한국과 중국의 펀더멘탈이 썩 좋지 않은 부분과 어찌됐건 QE 축소는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당장 방향성을 그리긴 힘들다"며 "상하방 재료가 워낙 큰 것들이라 일중이나 주중 변동성은 조금 커질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흐름은 거래량이 감소한 걸 감안하면 단기 방향성 베팅 세력도 헷갈려 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년 국채선물 기준 105.70~105.80 레인지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나오면 가격이 반등할 것이고 반대로 밀려도 5일선을 지킬 것으로 보기 때문에 105.70 아래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