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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바다', 기획·연출력 빛나는 라이브 공연…2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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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열창 중인 '안녕바다' 보컬 나무 [사진=플럭서스 뮤직]
[뉴스핌=양진영 기자] 감성 록밴드 안녕바다가 마음을 꽉 채우는 라이브 무대로 팬들과 돈독한 호흡을 과시했다.

안녕바다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일주일간 홍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살롱 바다비에서 소규모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고 있다.

이번 안녕바다 공연은 12일 발매된 정규 3집 앨범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를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7일 동안 7가지 테마로 멤버들이 직접 기획과 선곡, 무대 연출과 라이브까지 맡아 준비했다.

16일 오후8시, 2일째를 맞은 안녕바다의 공연장에는 설렌 표정으로 팬들이 속속 도착했다. 60여 명 규모의 작은 소극장에는 안녕바다가 직접 설치한 '바다비(바다에 내리는 비)'를 형상화한 한 발이 쳐진 데다, 색다른 조명과 무대 장치들이 구비돼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살롱 바다비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밴드 '안녕바다' [사진=플럭서스 뮤직]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은 정규 3집 타이틀곡 제목인 '하소연'이라는 주제로, 라디오 DJ 역할을 자처하며 'FM 안녕바다' 코너를 꾸몄다. 이들은 팬들의 사연을 직접 읽어주고 그에 맞는 선곡과 연주를 들려줬다.

안녕바다는 정규 3집 첫 곡인 '그 곳은 잠시만'을 부르며 감성 충만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좁은 공간을 꽉 채우다 못해 흘러 넘치는 라이브 사운드는 안녕바다의 노래를 음원으로 들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타이틀곡인 하소연과 수록곡인 결혼식, 우는 아이, 고양이를 찾습니다, 생일 케이크,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 지구별에서의 뜨거운 마지막 밤 등으로 새 앨범의 트랙을 충실히 소화했다.

곡 사이사이에는 첫사랑에 실패한 고2 여고생, 1년 전 연인과 헤어졌을 때 안녕바다의 노래로 위로 받은 여성팬, 아르바이트 중 만난 강아지에 얽힌 사연 등을 멤버들이 직접 뽑아 소개했다. 항상 노래를 들려주던 멤버들의 DJ로 변신은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을 듯 하다.

특히 안녕바다는 간간이 정규 1,2집에 수록된 내 맘이 말을 해, 야광별, 모놀로그, 삐에로 등은 물론 안녕바다가 지난 2006년 홍대 라이브 공연에서만 공개했던 미발표곡 안녕안녕 등 예전 곡들을 연주하기도 했다.
 
연주에 열중하는 '안녕바다'의 선제(기타)와 멘트를 하고 있는 준혁(드럼) [사진=플럭서스 뮤직]
멤버들은 "안녕안녕은 계속해서 앨범에 실으려고 했는데 편곡의 답을 찾지 못했다. 소주 3병 마셨다"고 말하며 팬들을 폭소케했다. 그리고 첫 공개했을 당시 원곡 버전으로 안녕안녕을 들려주며 다함께 추억에 젖었다.

생일을 맞은 팬의 사연을 읽어주며 즉석에서 팬을 무대로 초청하거나, 안녕바다 스태프의 여자친구를 위한 깜짝 세레나데 등은 소규모 밴드의 공연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묘미였다. 비록 저예산의 작은 무대에서 이뤄지는 밴드 공연의 현실은 안타까웠지만, 그 와중에도 멤버들의 기획력과 연출 욕심은 빛을 발했다.

한편 안녕바다의 이번 공연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각각 야광별(어둠속의 대화), 하소연(FM 안녕바다), 내 맘이 말을 해(더 리더 시 읽어주는 남자), 청혼(커피프린스 제제), 화끈한 밤이야 (불타는 금요일), 전화할게 (안녕 술 바다),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 (전시회)의 순서로 주제를 정해 펼쳐진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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