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은 전망 논란] 下 한은 모형부장 "우리는 점쟁이가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지적에 대해 한은 실무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은 조사국에서 직접 모형을 돌리며 전망 숫자를 내놓고 있는 박양수 계량모형부장은 "우리는 점쟁이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의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됐다.

우선 '신의 계시'를 받고 하는 전망이 아닌 만큼 오류의 가능성은 늘 상존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중앙은행 조사국의 자존심이다. 점쟁이처럼 쉽게 '경제가 안 좋다'고 말했다가 '아님 말고' 식으로 도망가는 전망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망보다 실제 경기가 좋으면, 부정적 전망을 내놨던 쪽은 쉽게 비판을 피해간다. 관심의 대상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경고'였다는 면죄부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전망은 정보를 기초로 하는 것이다. 경제가 나아지는 게 맞다면 나중에 욕을 먹더라도 그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최근 세계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다른 기관들의 전망은 조금씩 낮아졌는데 한은만 4월에 비해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니까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

▲ 우리는 전망의 일관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계성장이 낮아질 것이라고 해서 다들 조정했고 우리도 반영을 했다. 세계경제 전망이 0.1%p 하락하면서 우리도 0.1%p 낮아진 측면이 있다. 우리는 거의 1대 1로 반영된다.

추경을 하고 금리인하의 효과가 있으니까 0.2%p가 상향 조정했다. '다들 낮추는데 우린 올리냐'고 묻는데 우린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했으니까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한 것을 안 했다고 할 수 없다.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성장세가 꺾이는 것을 추경과 금리인하가 막을 수 있느냐고 묻는데, 성장이 꺾이는 정도에 다르다. 위기가 급격하게 오면 (정책으로) 되돌릴 수 없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 물가와 경상수지 전망이 크게 변했다. 국제유가가 한은의 당초 전망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떨어졌다면 수요측면에서 유가 수요가 축소됐다는 것이고 이것은 세계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 않는지.

▲ 그렇지 않다. 유가도 미국 셰일가스 때문에 낮아진 것이다. 그것이 영향을 받아서다. 세계 수요가 약간은 줄었겠지만 앞으로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유가가 안정된 것은 공급요인이 작용한 것이다. 이집트는 어떻게 될지 몰라서 우리는 리스크로 잡았다.

- 올해 우리 건설 투자가 상당히 좋다고 판단을 했는데 너무 비중을 크게 본 것 아닌지.

▲ 이미 1~2분기에 취득세 한시 면제 등으로 실적이 좋았다. 미리 완공할 필요가 있던 것 같다. 그래서 건설 부분이 올라간 것이다. 수출은 약간 떨어지고 소비는 안 좋게 봤다. 소비가 안 좋으면서 수입도 줄 것이라고 본 것이다.

- 중국 경기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 중국에 대한 여타 기관의 전망이 7.5% 부근을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는 7.8%로 보면서 약간 좋게 보는 쪽이 됐다. 중국경제의 침체 가능성 등에 대해 우리는 리스크 요인으로만 잡고 외부에 발표하는 수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중국은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들어갔다(이번 전망에서 한은은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이 이루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최근 몇 차례 한은의 전망이 틀리면서 한은의 전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측면 때문에 이번에도 ‘못 믿겠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난해 전망이 틀린 것에 대해 전일 신운 조사국장은 “유로존 재정위기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문제 때문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전망 실패의 원인을 일종의 ‘블랙스완’ 탓으로 돌리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또 틀리고 그런 핑계를 댄다면 무책임한 것 아닌가.

▲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점쟁이가 아니다. 가진 정보를 가지고 예측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안 좋게 찍는다. (그러다가 틀려도) 비판을 안 받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경제학은 주어진 정보 하에서 하는 것이다.

내년 4%라고 하니까 낙관적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경제회복세에는 다들 동의를 한다.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는게 결국 전기비 1%다. 전기비 1%면 연 4%가 나온다. 산수다.

만약 앞으로 경기가 꺾이고 우리가 그것을 몰랐다면 추궁을 당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세계전망을 한은이 다 할 수는 없다. IMF의 전망 등 주어진 정보에서 해야 되는 것이다. 무조건 맞춰야 한다고 하면 모형을 둘 필요가 없다. 우리는 점쟁이가 아니다.

- 우리경제가 완연한 저성장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아닌지, 그리고 한은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 영란은행도 최근 전망이 많이 틀렸는데 한 관계자가 “구조변동이 일어나면서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레짐이 바뀌었는데도 레짐이 변했다고 인식을 하지 못하면 성장률 전망이 실제보다 위쪽으로 왜곡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짐 스위칭(변화)이 됐는지는 증거가 있어야 된다.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 정책 하는 사람들이 먼저 손댈 수가 없다. 무책임하게 떠드는 사람들과 우리는 다르다. 전망이 솔직히 뒷북칠 수 있다. 그건 전망하는 사람들의 한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점쟁이처럼 아님 말고일 수는 없다

- 남들은 다 성장률을 낮추는데 혼자 올리는 것이 좀 이상하다.

▲ 컨센서스를 따라가는 것은 바보짓이다. 중앙은행이 묻어 갈 수는 없다. 꿋꿋하게 가야 한다.

- 경제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은이 굉장히 불편해 하는 인상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 모든 정책당국자들은 심리 위축을 다 싫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의도를 갖고 수치를 만지지는 않는다.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 전망은 정보를 기초로 하는 것이다. 경제가 나아지는 게 맞다면 나중에 욕을 먹더라도 그 쪽으로 가야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