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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커피 '녹병'으로 생산 차질…내년 커피값 ‘부담’

기사입력 : 2013년07월16일 10:28

최종수정 : 2013년07월16일 10:28

아라비카커피선물, 헤알화 강세에 두 달 최대 강세

[뉴스핌=권지언 기자] 고급원두 ‘아라비카’ 주요 생산지가 몰려있는 중미지역에서 발생한 ‘커피녹병(coffee leaf rust)’으로 지역경제 타격은 물론, 내년 세계 커피 가격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커피녹병’은 곰팡이로 인해 커피 잎이 영양소를 빼앗겨 시들고, 잎이 떨어져버리는 병으로, 지난19세기 후반 스리랑카와 인도, 수마트라, 자바 등지의 커피 농장에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15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커피녹병이 이미 중미 커피 재배지역의 절반 가량을 덮쳐, 니키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에서 약 6억 달러 가량의 재배 손실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국제커피기구(ICO) 보고서에 따르면 중미 커피 생산지의 50% 이상이 커피녹병 피해를 보고 있으며, 특히 엘살바도르의 경우 재배지의 74%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과테말라는 70%, 코스타리카는 64%, 니카라과는 37%, 온두라스는 25%씩 피해 지역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개발은행(IADB)은 이번 커피녹병은 지난 30년간 중미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병충해라고 지적했다.

FT는 커피녹병 발생으로 관련 일자리 손실 등 지역 경제 타격은 물론, 세계 커피가격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작황이 좋은 덕분에 아직까지 커피 가격에 직접적인 여파가 감지되고 있지는 않지만, ICO는 특히 내년도 커피 가격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최대 커피매출 및 역사를 자랑하는 그린마운틴 커피 상무이사 린지 볼거는 “내년이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커피 녹병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중미지역서 작황이 차질을 빚을 경우 생산량은 20%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대륙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선물 9월물 가격은 3.3% 급등한 파운드당 1.2335달러에 거래됐다.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무려 17%나 하락한 뒤의 일로,  상승률은 5월 초 이후 최대폭에 달한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브라질 헤알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전 세계 과잉공급 우려를 줄였다고 풀이했다. 헤알화는 지난 2개월 사이 11%나 평가절하되면서 커피 수출업자들이 열심히 선적량을 늘이게 했고, 이는 커피 선물 가격 급락의 원인이 됐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이달 들어 파운드당 1.17달러까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 2011년 5월 기록했던 30년래 최고치인 3.08달러에서는 무려 60% 넘게 빠진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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