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영증권은 16일 은행주에 대해 충당금 이슈로 2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미 과도한 감익을 반영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커버리지 8개 은행(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순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는 1조 7800억원 수준인데 이를 10%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는 STX팬오션 법정관리, 쌍용건설 자율협약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손비용 증가 때문"이라며 "유가증권 감액손과 환차손 등으로 비이자부문 손익 역시 1분기에 이어 저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지주사의 연간 합산 순이익도 7조 3600억원으로 지난해 9조 1300억원 대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주는 이달 중순 현재 은행업종 PBR 0.53배까지 추가로 하락하면서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 데다 하반기 중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소진된 이익체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은행권 전반적으로 내실경영과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대손비용 부담 역시 통제 영역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종목의견으로는 업종 내 최선호주로 대형은행 중 성장동력이 뛰어난 하나금융과 선도 지방은행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는 BS금융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