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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절전시책…기업들 설비 골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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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차질 및 설비 수명단축 불구 정부대책은 '없.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2008년~2012년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 및 공급능력 추이>


[뉴스핌=이강혁 홍승훈 기자] 정부의 무리한 절전시책이 기업들의 기계와 설비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마련은 오리무중이다. 비상시 기업들이 자체 전기를 생산해 쓰는 상용발전기에 대한 정부 보조금 역시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절전경영에 동참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제조업체가 모여있는 전국 각지 공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절전에 따른 생산량 차질과 생산설비의 이상 징후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현재 의무 절전은 기업별 상황을 고려해 3~15% 수준에서 시행되고 있다. 피크시간대 전력부하를 견디도록 정부가 요청하는 규정 때문이다. 기업들의 절전 협조는 생산설비 가동시에도 적용된다. 피크시간대 기업들의 자가발전기를 최대한 활용해 전력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이같은 절전대책에 적극적인 동참을 선언하고 7~8월 두달을 집중 절전기간으로 정해놨다. 올해는 때이른 무더위로 이미 5~6월부터 절전캠페인을 벌이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업들 속내는 편치 않다. 정부 요청인 만큼 겉으로는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보이지만 생산현장서 속속 나타나는 문제점 때문이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생산현장의 경우 제품 생산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 제조업체 관계자는 "5월부터 정부 요청이 와서 피크시간대 몇 차례 가동을 줄였다"며 "내부적으로 6월말까지 이런 문제로 발생한 생산량 차질을 약 2~3%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 제조현장은 피크시간대 자가발전기를 돌려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올때마다 생산라인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매번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발전기 가동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부담이 커 생산비용 증가도 문제다.

A업체 관계자는 "자체발전기는 시스템이나 빌딩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 공장 등 제조현장에선 발전기를 돌릴 경우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해 라인 가동이 멈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전기는 정전 등 비상상황에서만 가동해야지 생산라인을 운영하기엔 상당히 위험한 측면이 있다"며 "발전기를 돌리는 기름값도 엄청나서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력 수급대책을 제대로 마련 못한 정부가 기업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게 불만이라는 속내도 엿보였다.

B업체 관계자도 "정부에서 전력 수급이 부족하다고 6월에 서너차례 요청이와서 자체발전기를 돌렸다"면서 "정부의 시책이니 따라야하지만 KW당 몇 백원 보조해주는 것으로는 연료값도 안나온다"고 지적했다.

기계설비 이상을 호소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설비가 대부분 전격전압에 맞춰져 있는데 자체발전기를 사용하면 전압이 일정치 않아 설비 수명이 단축되는 등의 부작용 때문이다.

예컨대 휴대폰을 충전하는데 전격전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비품을 사용할 경우 휴대폰이 본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단축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C업체 관계자는 "우리 제조업체들 대부분 거의 비상발전용 설비만 갖추고 있다"면서 "규격이 각 발전기마다 달라 무리하게 돌리면 설비에 무리가 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0년을 써야할 설비를 20년 밖에 못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정부의 관련 대책이 없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측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양광석 전력수급팀장은 "일반적으로 비상용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하면 전기품질 안좋다는건 익히 알고 있다"며 "전문 송전회사가 효율관리와 전력관리를 해서 보내는 전기와 자체 소규모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기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체발전기를 돌림으로써 발생하는 기업들의 설비 이상 문제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하거나 지원을 검토해본 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용발전기에 지원하는 보조금 역시 정부와 기업간 격차가 컸다. 몇 백원 보조금이 연료값도 안나온다는 기업들 불만에 대해 양 팀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설치하고 있는 비상용발전기에 대한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상용발전기는 KW당 최소 350원, 최고 500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판단하기엔 원가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홍승훈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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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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