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최대 식품유통기업 크로거가 슈퍼마켓 체인점 해리스티터를 25억 달러(약 2조 8500억 원)에 인수한다.
9일(현지시간) 크로거는 주당 49.38달러에 해리스티터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가는 지난 월요일 종가보다 2%, 1월 18일 기준으로는 33.7%나 높은 수준이다. 인수액은 외부자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며 해리스티터가 지고 있는 부채 1억 달러도 크로거가 가져가게 된다.
크로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3~4년 간 4000~5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는 동시에 미국 남동부 지역으로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해리스티터는 작년 4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8개 주에 212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크로거는 현재 31개주에 총 2419개의 유통체인을 운영 중이다.
크로거의 마이클 슐로트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인수로 크로거는 신선식품 관련 분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며 해리스티터는 크로거의 구매력, 정보체계, 로열티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두 기업 모두에게 인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인수는 북미 식품유통업계 사상 4번째로 큰 인수건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크로거에게도 이번 거래는 1998년 프레드 메이어를 120억 달러에 매입한 이래 가장 큰 인수건이다.
인수가 발표된 뒤 크로거의 주가는 2.7% 상승한 37.15달러에 마감했다. 해리스티터도 1.5% 올라 49.26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