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채널A 아나운서 '실언' 한중 양국의 신뢰타격

기사입력 : 2013년07월09일 15:29

최종수정 : 2013년07월09일 17:01

[뉴스핌=강소영 기자] 8일 오후 서울에 사는 중국인 후배한테서  메신저가 날라왔다. 아시아나항공 사고 관련 사망자가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요지의 한 방송사 아나운서의 발언을 중국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접했다며,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묻는 내용이었다.  짧게 주고받은 몇 마디 대화에서 그녀의 흥분한 기색이 역력히 느껴졌다. 

후배는 해당 소식이 중국 주요 포탈과 뉴스사이트에 삽시간에 퍼졌고, 수십만 건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네티즌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반감이 치솟고 있다며 자신은 그냥 아나운서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한 뒤 메신저를 종료했다.   

한 언론인의  '실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사태가 본질과는 전혀 관계없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탑승객 중 중국인이 절반에 달하고 초기 사고 사망자가 모두 자국인으로 밝혀져 가뜩이나 슬픔에 잠긴 중국사회에, 한국 방송인의 '지각 없는 발언'은 비통함을 더해주고 '느닷없는  반(反)한류 정서까지 촉발시키고 있다.

자국민 탑승객이 많았던 탓에 중국 매체들은 무겁고 침통한 목소리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소식을 전했다.  한국 언론들이 승객 구출을 위한 여승무원의 투철한 직업 정신 등 '미담'을 전할때도  중국 매체들은  '초상집' 분위기하에서 절대다수인 자국민 탑승객들의 안전을 염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채널A라는 국내 한 종편방송이 "사망자 2명이 모두 중국인이다. 우리로서는 다행이다."라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으니 마치 울고 싶은 자의 뺨을 때려 주는 격이 됐고,  중국인의 분노는 극도로 고조됐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을 '노골적으로' 원망할 수 없었던 중국 사회는 채널A 아나운서 발언이 전해진 뒤 마치 '너 잘 만났다'는 듯이 억눌렀던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매체와 블로그에는 해당 언론사와 아나운서를 비난하는 보도와 의견이 빗발쳤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불명예스런 과거를 들춰내는 기사까지 쏟아졌다. 관련 기사에는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언론인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양국이 애써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공든탑'을 흔들고 있는 격이다. 이번 사고로 가뜩이나 어려울 금호아시아나,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는 한국 기업과 청와대도 '채널A 실언'의 '2차 피해자'가 되고있다.

중국인들 사이에 혐한(嫌韓) 정서가 고조되면서  자칫 한국 기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매운동 분위기가 조성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으로 어렵사리 다져놓은 양국 간 우호 협력 분위기와 중국인들의 대 한국 호감도  반감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채널A 관련 중국 매체 기사에는 "앞으로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지 말자.", "박근혜 대통령 중국방문으로 한국에 좋은 감정을 느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의 본질을 알았다. 역겹다."라는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무수히 이어졌다. 

뒤늦게 채널A가 8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중국 현지 분위기는 오히려 더욱 험악해졌다. 현지 네티즌은 "이런 형식적인 사과는 필요없다.","중국이 만만해 보이냐. 해당 아나운서는 직접 나와 사과하라."라며 채널A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한 언론인의 실수에 중국인들이 너무 격분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먼저 대방의 슬픔을 헤아려야한다. 누구네 가족이든 어느나라 사람이든 막론하고 인명은 소중한 것이다.  가뜩이나 사고 항공기는 우리 한국의 국적기이고 절반인 중국 탑승객들은 '한국의 서비스'를  구매한 고마운 고객들이다.   
 
한 사회 구성원의 사려깊지 못한 말 한마디가 국가 전체 이익을 해칠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중국 국민과 현지 언론의 극찬을 얻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중국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취했기 때문이다.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방중 슬로건 '심신지려(心信之旅)'는 매우 시의적절했고,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했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후 박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많은 중국인들은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어린 두 학생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국민의 신뢰와 믿음은 더욱 공고해 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몰지각한 한 언론인의 '실언'이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언론인이라면 더욱더 말을 가려서 할줄 알아야 한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는 한류인기 만큼이나 한국을 미워하는 정서도 강하다. 중화권 반한파의 마음에는 "한국이 중국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겉과 달리 속으로는 중국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인 후배가 메신저에서 밝힌데로 단순한 말실수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실언의 파문은 잦아들 것이다. 하지만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상대를 얕잡아보는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언제고 이런 사태는 다시 재발할수 있다. 
 
"한국 언론인 한 명의 발언으로 한국 전체를 매도해선 안된다. 해당 아나운서도 무의식중에 실수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무의식중에 '중국(인)을 무시하는 마음'을 들키고 말았다".  그간 한국에 우호적이었다는 중국의 한 네티즌이  채널 A 아나운서의 실언 소식을 접하고 냉정하게 털어놓은 소감 한 마디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사진
"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