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중국 기업 수가 95개사로 사상 최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은 포춘 중문판이 8일 발표한 '201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石化),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가 각각 4위와 5위, 국유 전력업체 스테이트그리드(國家電網)가 7위로 10위권 안에 중국 국영기업 3곳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올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작년 79개사에서 95개사로 늘어 미국(132개사)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다국적 오일 메이저 기업인 쉘(Shell)이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1위에 올랐으며, 유통업체 월마트와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올해 포춘지 500대 기업 선정 기준은 영업 수입이 232억 달러 이상인 기업으로, 작년 보다 12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올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기업 89개사가 이 명단에 올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이 명단에 오른 중국(홍콩 포함) 기업은 73개사였다.
만약 중국 본토 기업 범주에 대만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오른 중국 기업은 95개사에 달한다고 신랑재경은 전했다.
이밖에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처음 등장한 31개사 중 중국 기업은 가장 많은 18개사로 새로 명단에 오른 기업 중 60%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비철금속 업체인 정웨이인터내셔널그룹(正威國際集團)과 민영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민생(民生 민성)은행이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포춘지 글로벌 500대 기업에 오른 중국 민영 기업은 작년 5개사에서 올해 7개사로 늘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은 철강, 자동차, 에너지, 화학공업, 금융 등 영역에 편중되어 있어, 서비스 업종 등 3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극소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단에 포함된 대부분의 업체는 국유 기업으로 민영 기업 수도 극히 적었으며, 9개 상업은행들이 명단에 오른 중국 본토 기업 89개사 총 영업 수익의 55.2%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간 수익 불균형 문제도 두드러졌다고 중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