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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그레이 컨슈머를 잡아라"

기사입력 : 2013년07월07일 09:1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 기자] 식품업계들이 그레이 컨슈머(Grey Consumer)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레이 컨슈머란 보상 등을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제품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와 착한소비를 실천하는 화이트 컨슈머(White Consumer)의 중간 소비자를 일컫는다. 적당히 착한소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제품에 하자가 있을 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보상을 받는 소비행태를 갖는 보통의 소비자이다.

실제로 이들은 튀는 소비자들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상㈜의 통합 온라인몰 정원e샵(www.jungwoneshop.com)에서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78%에 해당하는 243명이 자신은 그레이컨슈머라고 응답했다.

대상은 그룹차원에서 그레이 컨슈머를 집결시켜, 간접적으로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청정원에서는 일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주부봉사단’과 ‘자연주부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올 초 처음으로 창단된 ‘주부봉사단’은 봉사활동에 초점을 맞춘 모임이다.

대상 권용석 홍보팀장은 “충성도가 높지 않은 보통의 그레이컨슈머에게 직접적인 제품 홍보를 하지 않더라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브랜드 홍보효과는 상당하다” 며 “실제로 봉사활동이나 클래스 등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물론 그 주변인까지 이전보다 제품에 높은 호감을 보이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뚜기는 매년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을 진행해 그레이 컨슈머 환심사기에 노력하고 있다. 참가비를 내야 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에 관심이 없었던 남편과 아이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모처럼 가족이 모여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참가 가족이 낸 비용과 오뚜기에서 비용을 출연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후원금으로 쓰여, 가족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제과업계도 그레이 컨슈머에 집중하고 있다. 과자나 초콜릿, 사탕 등에 아이들은 열광하지만, 선뜻 주기를 꺼려하는 부모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자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먼저 롯데제과는 체험식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를 2010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스위트팩토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1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 신청을 받고 있는데,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한 달 예약 분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해태제과 역시 남영동 본사 사옥에 쿠오리아 갤러리를 설치, 여러 가지 체험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0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캐이션 ‘아기똥 솔루션’으로 그레이 컨슈머 관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엄마들이 사진으로 찍어 올린 아기의 변을 분석해 상담해 주는 앱이다. 이미 아기 엄마들 사이에 꼭 필요한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 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국민 피로회복제로 꼽히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제품 충성도가 높지 않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활동을 15년간 펼치고 있다. 바로 ‘박카스와 함께하는 국토대장정’이 그것. 매번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풍요롭고 안정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고난과 역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기 때문. 이 프로그램은 참가하지 않는 세대에까지 의미 있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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