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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곳곳서 유혈충돌로 17명 사망…'내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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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 지지-반대파 충돌…시위대 성폭력도 만연

[뉴스핌=주명호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 이후 무르시 지지세력과 반대파가 이집트 전역에서 충돌해 유혈사태를 일으키면서 이번 사태가 내전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집트 국영TV는 5일(현지시간) 이집트 곳곳에서 발생한 유혈충돌로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하고 2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건부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무르시 찬반세력은 이날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 근처에서 크게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카이로 뿐만 아니라 알렉산드리아, 록소르, 수에즈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충돌사태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또한 카이로 동부 공화국수비대 본부에서는 무르시 지지자과 수비대 간 충돌이 일어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면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자유정의당은 이곳에서 5명의 무르시 지지자들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부측은 시위대를 향해 총탄을 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집트 군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저항하고 의사표현을 할 권리가 있지만, 이것을 시민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구로 오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여전히 이집트의 가장 강력한 사회운동 세력으로 남아 있으며, 그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군부가 세운 임시정부는 이 세력을 제대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여부가 정치 로드맵의 관건이며, 실제로 임시정부 역시 형제단까지 포괄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이집트 군부의 개입에 대해 '쿠데타'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문민정부"를 요구했는데, 이는 사실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한 무르시 정부에 대해 폄하하는 태도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형제단에게 새로운 정치 일정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번 유혈 충돌에 덮혔다. 물론 오바마 정부는 군부의 무르시와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임의 연행은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야권에서는 무르시를 너무 지지한다는 의심을, 무슬림형제단으로부터는 쿠데타 세력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곤혹스러운 눈치다. 이집트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면서 평화적으로 집권한 무르시 정부를 비난해 군부 개입을 부추길 수도 없었지만, 민중의 열망과 손잡은 군부를 그냥 쿠데타로 정의하기도 애매하다는 것이다. 원래 무르시가 집권했을 때 미국은 이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정치 무대에서 아랍 및 이슬람 세게에 대한 서방의 개입 모델이 될 것으로 봤다. 당시 무르시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대립 중지를 요구하는 오바마 정부에 협력하기도 했다.

이번 이집트의 시위 및 소요사태가 지속되면서 여성관련 성범죄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지는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타르히르 광장에서 밤새도록 이어진 축제 현장에서 80명이 넘는 여성들이 성희롱, 강간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전했다. 시위가 시작된 지난 일요일 이후 이곳에서 벌어진 성폭력 범죄는 최소 169건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 2011년 혁명 이후 타흐리트 광장에서 이 같은 성범죄는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많은 범죄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아프리카연합(AU)은 이번 무르시 축출 사태와 관련해 이집트의 연합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AU의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위원장은 이번 축출이 위헌적인 정권교체 조항에 해당된다며 회원국 자격을 잠정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군사 쿠데타로 인해 단기적으로 어떤 위험이 전개될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평화로운 정권 교체로 갈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이집트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했다. 투자등급에서 6계단이나 아래에 위치한 등급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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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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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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