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안녕바다 "단 한 마디 위로가 필요한가요?"

기사입력 : 2013년07월12일 15:23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37

 

[뉴스핌=양진영 기자] 서정적인 가사에 아련한 멜로디로 꿈꾸는 듯 묘한 기분을 가져다주는 음악의 주인공. 감성 모던 록밴드 '안녕바다'가 더욱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와 인간 본연의 감정을 담은 정규 3집 앨범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로 돌아왔다. 다소 추상적이고 독특한 이 문장은 바로 안녕바다의 원래 팀 이름이다.

새 앨범은 '안녕바다'가 오롯이 주인공이 된 앨범이다. 수록곡 대부분은 밴드를 처음 시작한 6~7년 전의 것. 멤버들은 마치 낡은 서랍 속에서 추억을 끄집어내듯 꺼내 정리하며 그 때의 순수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자작곡에, 프로듀싱은 물론 앨범 아트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직접 의뢰하는 등 전면에 나섰다. 그 결과 스스로와 팬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앨범이 완성됐다.

"활동 초반에 팀명을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에서 '안녕바다'로 바꿨어요. 너무 길고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때 멤버들 모두가 아쉬움이 컸어요. 앨범 네임은 처음의 순수한 마음에 덧입혀진 색깔들을 빼고 밴드 본연의 사운드로 돌아오려는 뜻에서 붙여봤어요. 우리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진일보한 앨범이죠. 처음처럼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나무, 준혁)

"지금껏 환경들 탓에 음악적으로 포기했던 점이 있어요. 순수함을 되찾았다는 건 우리가 정말 원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는 즐거움을 말한 거예요. 톤이나 사운드 등 의견을 모아서 그간 구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봤어요." (선제)

자랑스레 한 마디씩 하며 새 앨범을 소개한 남성 4인조 모던락 밴드 안녕바다. 기존에 키보드를 맡던 대현이 입대하면서 멤버에 변화가 있었다. 세션 선제가 정식 멤버로 나무(보컬), 준혁(드럼), 명제(베이스)와 함께 하게 됐다. 기존 멤버 명제와 새로 합류한 선제는 친형제라 일명 '제제브라더스'라고 불리고 있다.

"전 멤버들이 제일 편해요. 이런 팀이 잘 없어요. 실제 가족이기도 하고(웃음). 세션 때와 달라진 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끔 자율성을 줬어요. 정말 행복했죠." (선제)

"선제가 들어오면서 더 기타 사운드가 중점이 됐고,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강화됐어요. 제제브라더스가 이번에 사운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준혁)

이번 앨범 타이틀곡 '하소연'은 후렴구 가사처럼 단 한마디의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공감을 주고자 만들었다. 데뷔 당시 인기를 모았던 '별빛이 내린다'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든 데다, 멤버들이 모두 사랑하는 곡이었지만 콘셉트가 맞지 않아 지금껏 앨범에 수록되지 못했다.

"슬픈 곡인데도 좋아하는 노래라 웃으며 작업했어요. 첫 가사가 '널 사랑하지만, 널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아'인데 이런 말을 해 본 경험이 있어요. 여자친구와 서로 소원해졌던 때 애증과 사랑의 감정이 섞인 느낌이랄까요? 선공개 곡 '결혼식'과 배치되는데, 하소연의 화자는 여자고 결혼식에서는 남자예요. 일부러 두 곡을 연결해 만들어봤어요." (나무)

계속해서 멤버들은 '별빛이 내린다'와 이번 앨범 곡들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명제는 "멤버들의 생각들과 특성이 더 많이 들어간 음악이라고 보셔도 될 거예요"라고 한 마디로 설명했다. 이어 나무와 준혁이 설명을 덧붙였다.

"당시에는 소년의 이미지를 강조했어요. 처음보다는 좀 더 성숙된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사운드나 가사도 신경 썼어요. 저희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기길 바랐어요." (나무)

"'별빛이 내린다'에는 굉장히 다채로운 사운드가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손악기의 질감을 더 강조했고 훨씬 담백한 사운드로 변화를 시도했죠." (준혁)

벌써 데뷔 5년차인 중견(?) 밴드 '안녕바다'. 스스로는 물론 함께 발전해나가는 팬들이 있기에 든든하게 음악을 계속해올 수 있었다. 오랜 마니아들을 거느린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은 뭘까. 준혁은 "나무의 턱선?"이라고 답하며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녕바다'만의 유니크한 서정성이 비결이 아닐까요? 신나는 곡에든 슬픈 곡에든 녹아있는 우리만의 특징이죠. 또 저흰 팬들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있나 봐요. 노래나 기획 등 항상 고민해서 해내면 사랑해주세요. 또 '안녕바다' 라이브는 항상 똑같이 연주하지 않고, 이전 앨범 수록곡들도 계속 편곡을 다르게 해서 새롭게 보여드리는데, 좋게 봐주시는 듯 해요." (나무)

"나무가 살 빼고 팬들 반응이 달라졌어요. (일동 폭소) 요즘은 남성분들도 늘어났어요. 예전엔 남성팬이 1%였는데 라이브 무대에서 강렬한 편곡을 보여드려서 그런가 봐요. 어떤 남성분은 제게 드럼을 배우고 싶다더군요." (준혁)

꾸준히 홍대에서 라이브로 팬들을 만나왔지만, 최근 홍대 문화가 상업적으로 변한 데엔 여느 밴드들처럼 아쉬움을 토로했다. 획일화된 섹시 콘셉트가 난무하는 통에 낭만적이고 마니악한 분위기를 흐린다고. 오히려 방송 쪽이나 대중문화 전반에는 밴드 음악이 다시 주목받는 데에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창 홍대 르네상스 시절에 크라잉넛, 노브레인 형님들 같은 밴드가 있었죠. 이후에는 침체가 길었는데 요즘 10cm, 장기하 등 두루두루 알려진 스타밴드와 히트곡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부럽기도 하고 함께 분위기를 타고 싶기도 하죠. 긍정적이라고 봐요." (나무)

"예전의 밴드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시선에 비해 지금은 선입견이 좀 없어졌어요. '하고싶은 일 하는구나'하고 주체적으로 보기도 하고요. 분명히 스타밴드들 덕이 있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요." (명제)

'안녕바다'는 12일 정규 3집 발매와 함께 15일부터 1주일간 홍대 소규모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 호흡한다. 오는 9월28일에는 첫 극장 단독 ‘총정리판’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비로소 주인공이 된 앨범을 만든 이 순간이 가장 "음악 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껴진다며 뿌듯해했다.

"전에는 좋아하는 뮤지션과 같은 무대 섰을 때 '아 정말 음악하길 잘했다' 했어요. 그런데 이번이 첫 앨범 내면서 이런 감정을 처음 느껴봤어요." (선제)

"일상에서 그때그때 문득 생각해요. '다른 일 하느니 밴드하는 게 더 행복하지' 싶기도 하고요. 후회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잖아요." (준혁)

"아주 가끔은 후회할 때도 있죠. 하지만 항상 새 앨범 마스터링 나왔을 때는 말로 할 수 없이 뿌듯해요. 다시는 안들을 것처럼 무한 반복해 듣고 또 들어요. 이번 앨범은 수치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저희만의 무언가를 담았어요. 팬들도 가슴으로 느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나무)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플럭서스 뮤직]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