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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넘치던 중국 수출공단 '적막감'… 왜?

기사입력 : 2013년07월04일 14:35

최종수정 : 2013년07월04일 14:39

인건비 급등, 수출 감소 전환… 집계 위조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흡사 김기덕 감독의 2012년 영화 '피에타'의 한 장면 같다. 얼마전까지도 활기가 넘치던 중국 수출공단 거리의 풍경은 삭막해졌다.

4일자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한 최근 중국 공단의 모습이다. 광둥성 둥관시의 한 모자·신발 제조공장은 요즘 심각한 인력난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때 2000여 명에 달하던 직원수는 현재 30명 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공장관계자는 "월급을 2500위안(47만 원) 이상 주지 않고는 사람을 구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는 경쟁 자체가 안될 뿐더러 제품 생산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매물로 나온 수출공단의 공장들 [출처: Nikkei.net]
높아진 인건비로 한때 호황이었던 중국 해안지역 수출산업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광둥성은 5월 수출이 전년대비 3.5% 줄어들어 6개월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동부 산업벨트에 속한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4.6% 증가했던 장쑤성도 5월 3.5% 감소했다. 저장성은 같은 기간 6%증가했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2.1% 증가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때 1분기 수출이 크게 개선됐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중국 수출업계는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 국가 통계국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방 정부가 이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 수출이 31.1% 증가했다고 발표됐던 광둥성은 실제로는 오히려 2.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광저우 무역박람회의 계약규모도 급감하고 있어 중국 수출업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년 가을 박람회의 계약규모는 같은 해 봄보다 9.3% 줄었다. 올해 봄 무역박람회에서 체결된 계약 규모는 작년 가을에 비해 8.8% 증가했지만 이는 작년 가을 박람회가 워낙 부진했던 결과다. 오히려 같은 봄 박람회보다는 1.4% 감소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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