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시장'…국내기업 직진출 물꼬"
[뉴스핌=김지나 기자]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2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경제계가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방중 경제사절단 성과 브리핑을 갖고 “이번에 중국 측에서도 한국과 FTA체결을 강력히 원했고 한국 입장에서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이 기존에 ‘세계의 공장’에서 이제는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언급, “앞으로는 수출이든 투자든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쪽으로 정부 정책 방안과 기업 경영 전략도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에는 국내 수출기업의 경우, 부품을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이 이를 선진국에다 수출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중국 내수 시장 자체를 겨냥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중 FTA와 관련, “국내에선 민감한 부분인 농수산 분야와 중소기업의 섬유․ 의류 등은 취약해 약간의 균형과 조정이 필요하지만, 일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는 중국과 비교해 경쟁력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중 FTA를 체결하는 경우에 가장 큰 것이 관세철폐가 있고 두번째는 건설사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도움된다”며 “지금 외자기업은 중국 지방정부가 하는 곳에는 단독으로 들어가 수 없고 중국합작기업과 같이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정보통신 분야는 크게 개방이 안 돼 있다며 우리 강점인 ICT(정보통신기술)분야에 진출 가능성이 크고 에너지, 환경 등 새 분야 진출 기회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대통령 방중 수행의 성과로 대기업으로는 SK가 중국에서 시노팩과 협력해서 우한지역에 에틸렌 합작공장을 설립해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1순로 꼽았다. 이어 두산그룹 담수화 프로젝트, 한화그룹 태양광 프로젝트도 지목했다.
이 부회장은 “중소·중견기업들도 이미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직접 가서 보니까 의외로 의약, 메디컬 관광 등 새로운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며 “중견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J 그룹 이재현 회장이 전날 검찰 구속됨에 따라 CJ 공동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향후 CJ 경영 참여가 거론되는 데 대해 이 부회장은 “상의 회장 자리는 비상근 명예직이어서 CJ와 관계없이 계속 (상의 회장 업무를)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경련 허창수 회장이 GS 회장으로서 사업 하면서 전경련 일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