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양적완화(QE) 축소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3주간 최저치를 나타냈고, 유로화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82% 오른 99.16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9.45엔까지 올랐다.
유로/달러는 0.17% 내린 1.3016달러를 기록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유로/엔은 0.66% 하락한 129.07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25% 상승한 83.17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의 제러미 스타인 이사는 오는 9월 양적완화(QE) 축소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경기회복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QE 축소에 힘을 실었다.
스타인 이사는 연준 정책위원들이 지금부터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혀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9월이라는 시점을 명시한 데 따라 QE 축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RBS의 브라이언 김 외환 전략가는 “스타인 이사의 발언이 달러화 강세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반면 제조업 지수는 부진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6월 소비심리지수는 84.1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82.8을 상회했다. 반면 전월 수치 84.5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6월 PMI 지수는 51.6을 기록해 전월 58.7과 시장 예상치인 55.5를 모두 하회했다.
한편 이달 들어 남아공의 랜드화가 1.8% 상승했고, 호주 달러화가 4.6% 급락했다. 2분기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호주 달러화로 12.3% 급락했고, 유로화는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의 달러화 비중은 1분기 62.2%로 지난해 4분기 61.2%에서 증가했고, 유로화 비중은 같은 기간 24.2%에서 23.7%로 줄어들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