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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스크, 하반기 전망] 위안화 환율 전망 안개속, 약세전환 vs 소폭상승

기사입력 : 2013년06월28일 16:42

최종수정 : 2013년06월28일 17:32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안팍의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약세(환율상승)를 띠는 중국 위안화가 하반기에도 가치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핫머니 유출과 시중의 자금난, 외화보유액 증가세 둔화, 미국 달러 가치 상승 등이 위안화 약세기조 유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안화 강세가 급작스럽게 약세로 전환될지에 의문을 표시하며, 장기적으로 볼때 위안화 가치가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27일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1달러당 위안화 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18위안 오른 6.179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연속 6일 하락세를 이어갔다.현물환율 역시 오름세(가치하락)를 보였다. 27일 1달러당 위안화 현물가격은 6.1490위안을 기록했다. 전날의 6.1470위안과 비교하면 20bp만큼 가치가 떨어졌다. 28일 위안화 기준가격은 전일보다 10bp 떨어진 6.1787로 고시됐다.

올해 2분기 이후 위안화 가치가 기록경신을 이어가며 초강세를 보이던 때와 비교하면, 최근의 위안화 약세 추세는 그 정도가 놀라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폭(위안화 가치 하락)은 올해들어 최고 수준이다.

27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의 보도에 따르면,  외환전문가 대다수는  △ 미국의 퇴출전략 시작 임박 △ 외국 자금의 중국 시장 이탈 가속화 △ 중국의 긴축편향 통화정책 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안화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푸핀더 길(Phupinder Gill) CEO는 28일 중국 상하이 루자주이 논단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더이상 과거 10년과 같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 CEO는 중국의 외화보유 증가세가 둔화돼 미국 국채매입이 줄어들고 미국이 차츰 양적완화에서 벗어남에 따라 위안화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외환관리국이 6월 말부터 시행할 새로운 외환관리 강화 규정 역시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규정의 궁극적 목표는 가짜 무역을 통한 핫머니의 유입을 억제하는 것으로, 이는 중국 시장에 달러 유입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관리국은 지난 5월 초 시중은행의 외환결제 한도액과 외환예대비율을 연결해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외환관리 규정을 각 시중은행에 하달하고, 6월 말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규정은 이 밖에도 시중은행이 수출입 기업의 외화 수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허위 수치를 통한 핫머니의 유입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행도 최근 3분기 금융경제 전망보고서에서 △ 중국 경제성장 속도 둔화 △무역흑자 폭 감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대중 투기매력 감소 △ 중국 금융당국의 핫머니 단속에 관한 강한 의지 등 복합적 요인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행은 또한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이는 위안화 환율이 균형점에 가까워졌고, 위안화 평가절상 기초가 약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다 급진적 견해를 가진 환율전문가는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최근 급등한 것만큼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장푸난(張芙楠) 부주임은 하반기에도 당분간 긴축편향의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고,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못 이겨 차입비율을 낮추면 그림자 금융의 활로도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내적으로는 유동성 경색 현상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적 요소가 핫머니의 중국 시장 이탈을 촉진하면 결과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금융당국이 금융시스템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금융시장의 유동성 부족 현상은 한동안 지속되고, 위안화 환율도 들썩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 완화 종료 방침으로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다, 내년 중 매입을 중단하면 위안화 환율이 다시 요동칠 것이라며, 중국의 금융당국이 미국의 통화정책과 시장변화를 예의주시해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5년 환율개혁 이후 달러에 대해 35%나  가치가 오른 위안화는 장기적으로 한동안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은행 투자연구부 팡쥔샹(方俊祥) 주관은 위안화 자산의 저평가에 따른 외자 흡인력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위안화 가치가 매년 1~3%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팡쥔샹 주관은 2013년 연말 기준 위안화의 대달러 예상 환율은 6.1위안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중국의 상당수 자산이 저평가 되어있어 위안화 표시 자산투자를 통한 수익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에도 투기열기는 식지 않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인민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 연이율 3% 수준의 위안화 저축도 한동안 투자자를 끌어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상무부도 위안화가  평가절하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어 위안화 약세 추세가 급격한 평가절하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조짐이 위안화가치 상승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위안화의 과도한  절상 또는 큰 폭의 절하  모두 수출과 자본 유출, 위안화 국제화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국이 적정수준으로 환율을 관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춰볼때 위안화 환율은 2013년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쌍방향 등락을 거듭하며 연말에는 오히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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