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ETF 투자가 가장 적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QE) 조기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후 이머징 국가 중심으로 주식과 채권, 통화 약세 즉 '트리플 약세'가 진행됐다. 신흥국들의 강세를 전제로 수립한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최근 변화의 양상을 반영해 다시 짜야 하는지를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뉴스핌(www.newspim.com)은 금융권의 자산관리(PB/WB) 전문가들에게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과 관련해 긴급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는 국민은행 이승희 WM사업부 전략부장, 신한은행 한상언 투자상품부 본부장, 씨티은행 오인아 강남CPC센터 팀장, 우리은행 이희수 TwoChairs강남센터 팀장, 외환은행 임길현 방배지점 팀장, 하나은행 고재필 강남 PB센터 팀장 대신증권 박환기 청담지점장, 대우증권 이진영 영업부 마스터PB, 동양증권 김수연 골드영업부 PB, 미래에셋증권 김지숙 WM센터원 수석WM, 우리투자증권 조재영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 현대증권 이희 투자컨설팅센터 팀장, 삼성생명 류은정 FP센터 FP, 신한생명 서홍진 빅라이프 센터장, 한화생명 김기홍 강남FA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편집자주]
[뉴스핌=서정은 기자] 자산관리 담당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을 올 하반기 가장 투자하기 유망한 곳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해외투자를 한다면 주가지수 ETF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이 28일 주요 증권사, 은행, 보험사 PB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PB는 신흥국보다 선진국, 그 중에서도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답했다.
◆유망 국가에 ‘미국’ 몰표
"현재 가장 투자하기 좋은 해외주식 시장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15명 모두 '미국'이라고 대답했다. 이유는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꼽혔다.
이희수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은 "미국에게는 기축통화 달러라는 지위가 있고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며 "이머징 국가가 흔들릴 경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실한 주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력이 더해질 수 있다는 점도 미국을 추천하는 이유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는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완화를 축소할만큼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의 더딘 회복, 일본의 불안정한 아베노믹스, 위기를 겪는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홍진 신한생명 빅라이프 센터장은 "출구전략 시행 표명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올라도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기타 실물경제가 동반 상승하면 위험이 많은 다른 나라보다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투자는 '주가지수 ETF'가 최고
만일 미국에 투자를 한다면 투자 방식은 어떻게 해야할까. 73%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주가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투자방법이라고 제시했으며 헤지펀드 등 대안투자로 답한 응답자는 20%로 그 뒤를 이었다.
김수연 동양증권 골드영업부 PB는 "리츠나 상품 등 다양한 ETF 투자가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등 대안투자를 추천한 조재영 PB는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헤지펀드가 추천할 만하다"며 "롱숏전략, CTA전략, 이벤트드리븐전략 등으로 나누어 분산투자한다면 위험관리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채권이나 환투자, 개별종목투자를 제안한 담당자는 각각 7%씩에 불과했다.
이희수 우리은행 팀장은 "고객들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정추구형인 경우 해외채권 추천하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환투자가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