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증시가 25일 천정과 바닥을 오가며 심하게 요동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5% 넘게 하락한 1849.65포인트를 기록, 4년만의 최저치로 밀려났다.
이날 상하이 종합은 극도의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뒤 1959포인트를 기록, 0.19%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동안 상하이종합지수 등락폭은 5.8%에 달했다. 선전증시도 6%정도 빠졌다가 7495선으로 회복, 1.23%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이 전날 5.3% 폭락에 이어 이틀연속 폭락세를 보였다가 장중 다시 극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회수를 일시 중단했고 국무원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금시장 실태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국증시에는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감독위원회가 통화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부양관련 모종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간 자금거래에 있어 금리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인 24일 보다 0.19%하락세로 3.73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거래규모는 오히려 167억 3000만 위안이 늘어난 1047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도가 집중돼 오전 한때 거래가 중단됐던 200여개 주식이 오후 들어 팔자 주문이 급격히 줄면서 거래가 재개되고, 일부 주식은 가격 상한선까지 치솟아 거래가 중단되는 등 이날 중국 증시는 냉온탕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장의 급격한 반등은 각 은행권의 의견수렴을 요구하는 국무원의 통지하달 소식, 중앙은행의 공개시작 조작 중단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무원은 25일 은행감독위원회를 통해 '신규 유동성의 효과적 활용과 보유 자금의 적재적소 배치'라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관한 건의사항을 묻는 통지문을 각 금융기관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주 채권 발행을 통해 유동성 회수에 나섰던 인민은행이 이날 채권 발행을 돌연 중단했다.
또한, 인민은행 상하이본부, 은행감독위원회 판공청, 증권감독위원회 판공청 및 보험감독위원회 판공청이 이날 오후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한 후 진행할 기자회견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민은행이 최근의 극심한 유동성 경색에 관해 어떤 해답을 제시할 지 기대를 모았다.
한편, 오전장 폭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오후장의 급반등세에 반색하면서도 급격한 시소장을 연출한 증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식상황을 토론하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한 투자자는 "오늘 저녁 증시 반등을 이끈 결정적 호재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내일 오전 장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