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비야디(比亞迪 BYD) 전기자동차 충전기 폭발 사고로 주가가 하루새 10억 위안(약 1885억원)이 증발하는 등 투자자들의 비야디 자동차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4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지난 5월 홍콩 시장에 막 출시된 비야디 전기자동차가 18일 충전 시 경미한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며 이 소식이 중국 현지에서는 '비야디 자동차 폭발사고'로 삽시간에 퍼지면서 당일 비야디 중국 본토 A주 주가와 홍콩 H주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비야디는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바로 충전기에 경미한 폭발이 발생했을 뿐 자동차의 전반적인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당일 A주는 8% 가까이, H주는 9% 넘게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사실 작년 5월에도 비야디 전기자동차 e6가 폭발 사고를 일으키면서 주가가 40%나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비야디는 자동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최근들어 전기자동차 충전기 폭발 사고가 또 일어나면서 사고의 심각성 정도와 관계없이 비야디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흘러나오기만 하면 주가가 심하게 요동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비야디의 신에너지 자동차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제로 1%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주가가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폭발 사고는 경미안 사안이나 비야디가 주식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널리 알려지면서 조그만 변화에도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