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혼 계획을 밝힌 박지성 [사진=강소연 기자] |
[뉴스핌=양진영 기자] SBS 김민지 아나운서와 열애 사실을 인정한 축구선수 박지성이 결혼 계획을 밝혔다.
박지성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에서 깜짝 기자 회견을 열고 열애설과 결혼, 향후 계획 등을 털어놨다.
이날 박지성은 항간에 제기된 7월 결혼설은 극구 부인했다. 그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아시다시피 7월 초반에는 유럽 축구팀에 합류해야 한다. 제가 은퇴를 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김민지 아나운서와 서로의 부모님을 만나뵈었다면서도 "양가가 공식적으로 만나 상견례를 갖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스케줄과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스포츠 기자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시즌이 아닌 시기에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2월 달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친구 덕에, 만약 결혼 한다면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상당한 관심 거리였다. 그는 "가족은 상당히 중요한 거라 생각한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미래를 결정할 때도 가족의 의견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배우 김사랑과 엉뚱한 결혼설이 불거지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제가 연애 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이 클 줄은 몰랐다. 앞으로는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섣부른 추측을 삼가할 것을 부탁했다.
이날 그는 결혼 계획과 함께 여자친구에게 "본의 아니게 소동이 일어나서 미안하다"며 "이런 소동이 그 분에게 많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남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박지성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열애 공식 인정, 결혼 계획 발표와 함께 앞으로도 유럽에서 시즌을 보내고 싶은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미국, 중동, K리그 등 세계 모든 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열어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