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분 변경 및 파생 모델이 내수 강화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신차 부재로 인해 기존 차종의 상품성을 한층 높일 수 있고,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반떼 부분 변경 모델과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K3 쿠페와 쏘울 후속을 선보인다.
또 한국지엠은 크루즈와 아베오 등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들 차종에는 트랙스에 탑재된 1.4ℓ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가 이처럼 기존 차종의 상품성을 보완해 다시 출시하는 것은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활성화 방안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정 차종 및 특정 트림 판매량을 분석해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을 추가 출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판매 전략은 국산차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사양을 재구성하면서 판매 가격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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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어트랙션과 한국지엠 알페온 3.0 슈프림 블랙이 대표적이다.
쏘나타 어트랙션은 주력 트림인 모던의 일부 사양을 제외한 대신 ▲천연 가죽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2570만원이다.
알페온 슈프림 블랙은 기존 최고급 모델에 적용되던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포함 8개의 에어백 및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어댑티브 HID 제논 헤드램프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면서 기존 EL300 슈프림 대비 40만원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큰 개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소비자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소비자는 얼마나 가격이 내렸는지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지엠은 파생 모델을 비롯해 전기차인 스파크EV 출시에 사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기차는 판매량이나 수익성 보다 기업 이미지와 자동차 시장의 리더십 등을 더 중요하게 부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10월 SM3 Z.E 전기차를 국내 출시하고, 기아차도 내년 초 쏘울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역시 BMW, 폭스바겐 등 브랜드가 내년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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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위 현대차 쏘나타 어트랙션, 아래 한국지엠 알페온 슈프림 블랙<각사 제공>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