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완만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금 선물이 전자거래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거래 마감 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결과에서 고용 및 경기 전망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산 매입이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7.1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부분 관망한 가운데 전날 1.2%의 낙폭 가운데 절반가량을 되돌린 셈이다.
하지만 연준의 회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금 선물은 전자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연준이 경제 성장 및 고용 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다소 줄었다고 판단한 데 따라 자산 매입 축소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렸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존의 제로 수준 금리와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했으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연내 자산 매입 축소를 여전히 저울질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이 장기간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QE)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에 힘입은 바 큰 만큼 자산 매입을 줄일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 이외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이날 연준은 전반적으로 한층 개선된 경기 전망과 함께 실업률이 2014년이면 6.5%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 시점인 2015년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연준은 또 올해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기록한 뒤 2014년 성장의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헤지펀드 업체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들라흐 대표는 “연준이 자산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한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저조하다”며 “금값이 새로운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6센트 하락한 온스당 21.62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9월물이 11.95달러 내린 온스당 696.40달러에 마감했다.
팔라듐 7월 인도분이 16.1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423.90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7월물이 1센트 내린 파운드당 3.14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