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제일모직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부터 갤럭시S4에 적용되는 전자수송층(ETL)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정공수송층(HTL) 매출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이 올해 300억원대의 OLED 재료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OLED 투자를 시작한지 2년여만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원년이다. 갤럭시S4에 적용되는 ETL 물량이 확대되고 하반기부터 HTL 매출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ETL은 갤럭시S4에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HTL은 양산이 가능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OLED는 양극(Anode)-정공주입층(HIL)-정공수송층(HTL)-발광층(EML)-전자수송층(ETL)-전자주입층(EIL)-음극(Cathode) 소재 층으로 이뤄진다. 삼성측은 지금까지 주로 일본 업체들은 통해 OLED 소재를 구입해왔다.
또 삼성이 하반기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출시될 경우 봉지(encapsulation) 유기 재료도 독점으로 납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KDB대우증권은 제일모직의 OLED 재료 매출이 올해 360억원에서 내년 1170억원, 내후년에는 3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이 추진중인 노바엘이디(Novaled) 인수가 성사될 경우 OLED 매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 최지수 수석연구원은 "노바엘이디의 PIN 첨가물과 제일모직의 HTL간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진입 및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OLED 사업에 대한 의지, 삼성그룹이 노바엘이디의 가치를 인정해줄 수 있는 가장 앞선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인수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