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IBK투자증권은 배당이 하반기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에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저성장 저금리 국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저금리 하에서는 이익 모멘텀 확보가 어려운만큼 배당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팀장은 한국 증시가 타 증시에 비해 부진했던 원인이 배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평가가 매력일 수도 있지만 이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레벨도 오를 수 없다"며 "배당이 외국인을 얼마나 유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상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지수는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였지만 섹터는 커플링을 나타냈다"며 "헬스케어, IT부문에서 글로벌 경기와 커플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소재와 산업재가 비중이 높다보니 해당 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전체 지수에서는 디커플링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머징 시장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상황이 1990년대 미국이 달러강세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았을 때와 유사하다"며 "당시 이머징국가들이 홍역을 겪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하반기에 이머징 국가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달러 상황에는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이 과거 기간별 12개월 예상 PER 추이에서 현재 가장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달러강세기 지수등락률, EPS상승률,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