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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신헌 사장. |
최근 기업의 '갑(甲) 행세'가 화두로 급부상하자 직원들에게 미리 조심시키며 단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 신헌 사장은 직원들에게 "지금처럼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소중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진정한 상호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전하는 'CEO 메시지'를 통해 "최근 한 기업이 상생협력의 가치를 소홀히 하고 협력회사와의 관계를 일방적인 갑과 을의 관계로 여겨,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올바른 윤리의식과 상생의 토대 없이는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와 이미지도 한 순간에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훌륭한 파트너십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상대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다"며 "좋은 파트너란,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상대에게는 정도(正道)와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도 CEO메시지를 통해 내부 '갑을문화'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노 사장은 또한 '동반자 의식'을 강조, "협력사와 관계는 지시와 강요에 의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서로 돕고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고객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동료사원들에게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예의를 지키고 친절한 자세로 근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