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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펀드, 답답한 장세에서 안정적 수익

기사입력 : 2013년06월10일 16:09

최종수정 : 2013년06월10일 16:09

-"저성장 저금리 속 중위험 수익성 상품성 부각"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금리+알파'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롱숏(long-short)펀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롱숏전략을 사용하는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공모펀드의 연초 이후 단순 평균 수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0.38%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별 펀드로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주혼] A'의 1년 수익률이 14%대고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자[채혼]C클래스','키움레알퀀트롱숏 1[주혼-파생]ClassC2'도 각각 7% 안팎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롱숏전략을 쓰는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주혼] A'(2924억원)'는 연초 이후로도 5%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올해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 2조9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롱숏펀드로는 5000억원 이상의 돈이 몰렸다.

특히 성과가 좋은 펀드로 대거 자금이 몰렸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주혼] A'에는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올 들어서만 4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른 주식시장 노출도 조절과 개별주식 롱숏전략으로 코스피 대비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롱(Long)은 70%수준, 숏(Short)은 40%수준으로 주식포트폴리오의 순편입비는 약 30%로 운용되고 있다.

롱숏전략이란 기본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long)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short)해 차익을 남기는 운용전략을 뜻한다.

대개 롱숏펀드는 주가의 움직임이 비슷한 두 종목을 이용해 시장 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어 박스권 장세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운용사들도 롱숏펀드 출시를 통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삼성운용은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 펀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롱숏매매, 페어 트레이딩 등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지만 레버리지 미사용, 위험 평가액 한도 100% 미만 제한 등을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

문병철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범주에 포함되는 롱숏펀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본부장은 이어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라도 금리+알파 수익을 꾸준히 유지해나간다면 롱숏펀드 시장은 향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 펀드들을 활용한 추가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틈새를 파고들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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