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입 수능이 끝나고 단오절 연휴까지 맞물려 중국의 해외 여행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중국 텅쉰(騰訊)재경의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해외여행객수와 소비규모는 2000년도에 비해 8배 이상 늘었다. 2000년 연인원 1000만 명이던 해외여행객는 2012년 8300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세계여행 소비국가가 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3년 연속 외국인 관광객 소비부문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해외여행 증가는 중국의 경제력 향상과 더불어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해외 여행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졌기 때문이다. 2005년 환율 기준 1만 751위안이었던 1300달러짜리 루이뷔통 명품 가방은 최근 환율로는 8030위안에 불과하다.
지난 9월 중일 간 영토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일본 관광 수요는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중국인의 해외 관광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엔화 환율 상승과 위안화 환율 하락(평가 절상)이 맞물려 중국의 일본 관광은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엔화 외에도 가치 하락폭이 큰 화폐는 호주 달러로 이는 중국인들이 일본, 호주, 미국 및 유럽 여행에서 상대적으로 큰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입 수능 고사를 끝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의 여행 수요와 이번 달 8일~12일까지 단오절 휴일이 겹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해외여행 관광지는 홍콩, 방콕, 서울, 타이페이, 뉴욕 등이다.
반면,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부담은 늘어났다. 그 영향으로 2012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연인원 1억 3300만 명으로 전년대비 1.5% 줄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점차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 하락, 즉 위안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비용 절감 매릿도 조만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