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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뉴 IS 250 F 스포츠.(사진 = 한국토요타 제공) |
3세대로 화려하게 돌아온 렉서스 뉴 IS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4일 강원도 인제의 인제 스피디움에서 새로워진 IS를 경험해 봤다. 오는 26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뉴 IS 모델은 250 슈프림(기본형), 익스큐티브(고급형), F 스포츠 등 3가지로, 전량 일본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다.
처음 본 뉴 IS에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외모이다. 렉서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핀들 그릴과 LED 주간 주행등(DRL)이 조화를 이룬 앞모습은 이전보다 확실히 젊어진 느낌이다.
스핀들 그릴은 역사다리꼴의 상단부와 사다리꼴의 하단부가 결합된 형태로, 스포츠세단의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단부가 상단부 보다 크게 디자인됐다.
L자 모양의 DRL 역시 기존 모델과 달리 헤드램프와 분리해 젊은 느낌을 느끼도록 했다. 뒤쪽 타이어를 강조한 옆모습도 날렵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낮게 세팅된 시트가 몸을 감싸며 마치 스포츠카에 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차의 움직임을 보다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시트의 힙 포지션을 20mm 낮추고, 핸들 조작에 따른 운전자의 자세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의 각도를 조정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실내도 넓어져 뒷좌석이 성인 남자가 앉아도 무릎이 닿지 않을 만큼 넉넉하다. 3세대 IS는 2세대에 비해 휠베이스가 70mm 늘어나 레그룸(2열 탑승객의 무릎이 1열 시트와 떨어진 공간)과 트렁크 용량이 확대됐다.
고급형인 익스큐티브를 타고 인제 스피디움에서 인제 만남의 광장까지 왕복 60km를 달려 보니 조용하고 편안한 렉서스의 감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달리는 내내 엔진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나면서도 하체를 좀 더 단단히 잡아주는 듯했다. 뉴 IS는 새로운 조인트 패널 접착공법을 도입하고, 레이저 용접 부위를 확대해 차체의 강성을 향상시켰다.
하체가 단단해져서 인지 코너링도 한층 수월해졌다. 급커브가 이어지는 강원도 산길을 시속 60~70Km의 속도로 달렸음에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밀려나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가속력이다. 산길을 빠져 나와 직선으로 뻗은 도로에서 속도를 올려봤지만, 확 치고 나가는 맛은 없었다.
렉서스 뉴 IS는 풀체인지 모델이지만, 이전과 같은 2499CC 가솔린 V6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207마력, 최대토크는 25.5kg.m이다.
가속력에 대한 아쉬움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시승한 F 스포츠 모델이 커버해줬다. 렉서스의 슈퍼카 ‘LFA’를 계승한 F 스포츠는 달리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익스큐디브에 비해 가속력이 뛰어났다.
이는 BMW 320d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의 비교시승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20d와 C클래스 보다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순간 가속력과 코너링 등에서 이전보다 향상된 능력을 증명했다.
아울러 LFA와 같은 계기판과 함께 스포티한 엔진 소리를 내는 흡기 사운드 크리에이터를 장착,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고조시켰다.
뉴 IS 250 가격은 슈프림 4790만원, 익스큐티브 5530만원, F 스포츠 5330만원으로, 이전 보다 10만원 낮아졌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